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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5기 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 첫승 거둔 권순우…이형택·정현 이어 한국인 세번째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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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01 12:11:45 수정 : 2020-09-01 13: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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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FP연합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세계 랭킹 73위·당진시청·CJ제일제당 후원·사진)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승리를 맛봤다.

 

권순우는 1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 1회전에서 홈코트의 잇점을 안고 싸운 타이 손 크위아트코스키(세계 187위)를 맞아 세트 스코어 3대 1(3-6 7-6<7-4> 6-1 6-2)의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자신의 첫번째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내준 게 빌미가 되어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대반전의 서막은 2세트에서 일어났다. 4대 5로 밀리다 포핸드 스트로크로 5대 5 타이브레이크를 만들면서 평정을 찾은 권순우는 그 기세를 몰아 2세트를 따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권순우의 페이스에 눌린 크위아트코스키는 이후 급격하게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일방으로 나머지 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권순우는 인터뷰를 통해 “초반에 너무 긴장해서 생각했던 플레이를 못했는데, 2세트 위기에서 브레이크를 해내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며 “그동안 메이저 대회를 뛰면서 체력 때문에 졌는데, 오늘은 체력으로 이겨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그동안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4차례 출전했지만 매번 1회전에서 패배했다.

 

2018년 호주 오픈을 통해 메이저 본선 데뷔전을 치른 권순우는 당시 세계 55위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독일)에게 0대 3으로 패했다.

 

지난해 영국 윔블던 1회전에서는 당시 세계 9위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에게 1대 3 패, 이어진 US 오픈 1회전에선 당시 세계 84위 우고 델리엔(볼리비아)을 맞아 1대 2로 뒤진 4세트 도중 부상으로 기권해 무릎을 꿇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는 당시 세계 29위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조지아)와 접전을 벌여 2대 3으로 졌다.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승리를 맛본 권순우는 이형택(은퇴)과 정현(세계 144위·한국체대·제네시스 후원)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로는 통산 세번째로 메이저 대회에서 단식 본선 2회전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앞서 이형택은 2000년 US 오픈, 정현은 2015년 US 오픈에서 각각 메이저 단식 본선 첫승을 거뒀었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이번 대회 12번 시드의 데니스 샤포발로프(세계 17위·캐나다)를 상대한다.

 

이번 US 오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후 처음 열리는 메이저 대회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어 수입이 감소한 탓에 총상금과 단식 우승 상금이 각각 전년 대비 6.7%, 22%가량 줄어 총상금은 5340만달러(약 633억 원)이고,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약 35억원)이다.

 

한편 남녀 단식 디펜딩 챔피언인 라파엘 나달(세계 2위·스페인)과 비앙카 안드레스쿠(〃 6위·캐나다)는 불참했다. 둘 모두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세계를 통틀어 압도적 1위인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감염 우려를 들어 이같이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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