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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 오빠 “‘구하라법’ 동생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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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0 17:06:56 수정 : 2020-04-10 22: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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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하라(오른쪽 사진)의 친오빠 구호인씨(왼쪽 사진)

 

고(故) 구하라의 친오빠인 구호인씨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모와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 ‘구하라’법 청원 계기에 대해 대해 언급했다.

 

구씨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린 시절 부모으 이혼으로 구하라와 함께 친적집에서 자란 사연을 전했다.

 

구씨는 “고모집에서 친가족처럼 컸다”면서도 “아무리 친해도 어쩔 수 없이 눈치 보면서 크다 보니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부모한테 버림받다보니 보니 성인이 돼서 친구 관계에서도 ‘이 사람이 나를 떠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털어놓았다.

 

또 친모가 장례식에 방문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한 번도 우리를 찾아오지 않았던 친모가 장례식장에서 동생의 연예인 지인들한테 ‘내가 하라 엄마다. 하라 돌봐줘서 고맙다’고 하는 게 너무 화가 났다”며 “나는 상주라서 바빠서 못 봤는데, 들은 바로는 연예인들한테 같이 사진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더라“고 밝혔다.

 

구씨는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행자 김현정이 “지금 최씨의 데이트 폭력 사건도 재판 중인데, 1심에서 집행유행을 받고 지금은 자신의 미용실을 열어서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들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구씨는 “당시 사건에 대해 동생은 오히려 나를 더 걱정했다. 자기가 알아서 다 해결할 테니 오빠는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악행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자기 가게 오픈 파티를 SNS에 올리는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난다”며 “그렇다고 전화를 해서 욕을 할 수도 없고, 그냥 보고만 있었다. 그 일 있고 나서 연락처도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씨는 ‘구하라법’ 입법청원을 하고 얼굴까지 공개하며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상속법이라는 게 60년 전에 개정돼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현대에 맞지 않는 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내게는 혜택이 없다. 그래도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동생 이름으로 동생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씨는 마지막으로 “내 동생 생각하면 가엾고 짠해서 눈물밖에 안 난다”며 “거기에서는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 많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구씨는 지난달 18일 ‘구하라법’ 제정을 위해 입법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해당 청원은 한 달 내 동의 1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정식 심사될 예정이다. ‘직계존속 또는 직계비속에 대한 보호 내지 부양의무를 현저히 게을리 한 자’를 상속결격 사유로 추가하는 것이 ‘구하라법’ 청원의 주요 내용이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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