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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현 의료체계는 박정희 덕, 文 자화자찬 말라”

입력 : 2020-03-28 23:00:00 수정 : 2020-04-01 08: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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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페이스북 글 연달아 올린 黃 대표 / “교회 내 집단감염 거의 없다” 주장했다가 철회 / “신천지와 교회는 달라… ‘안전보다 中 먼저’ 외친 文정권” / “의료 종사자분들 감사… 박정희 대통령이 의료보험 통해 사회 안전망 구축” / “文정부가 선거 앞두고 자화자찬해선 안 될 일”

 

황교안(사진) 미래통합당 대표가 28일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며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가 철회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징비록2020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먼저 황 대표는 “우한코로나(코로나19)의 불안과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생활이 표준이 된 대한민국, 하지만 이 불안과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은 세계시민의식의 표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 글을 시작했다.

 

황교안 페이스북 글 갈무리. 황 대표는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그는 “정부의 대구봉쇄 조치가 무안할 정도로 대구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격리운동을 했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방침이 무색할 정도로 시민들이 스스로 모임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종교계도 마찬가지다. 불교 기독교 등 모든 신도들이 이 선의의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종교계가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의 ‘교회 내 집단 감염이 거의 없다’는 표현에 논란이 일자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해당 부분만 삭제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 27일 대전 서구을 양홍규 후보 선거사무소에 들어서며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글에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정부의 대구 봉쇄 조치가 무안할 정도로 대구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격리운동을 했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방침이 무색할 정도로 시민들이 스스로 모임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마음을 모르는 건 진영논리에 스스로 봉쇄된 정치꾼과 그 광신도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보다 중국이 먼저’를 외친 무능한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들은 대구시민들을 폄훼하고 조롱하고 코로나로 야기된 사회적 분노를 이용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마스크를 벗고 시민의 미소를 볼 수 있는 날. 우리시민들은 이 정권의 무능과 야바위 정치꾼들을 기록하고 징비(懲毖, 과거의 잘못과 비리를 경계해 삼간다는 뜻)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징비록2020’을 만들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쳤다.

 

◆“의료 종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인사도… 왜?

 

황교안 페이스북 글 갈무리.

 

황 대표는 이날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위기 극복을 위해 노고가 많은 의료 종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이 글에서 그는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1977년 의료보험 도입으로 본격적인 발전이 시작됐다”면서 “이후 병원과 제약 산업이 성장해 국민들이 보편적 혜택을 입을 수 있게 됐고 이런 여건이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의료 시스템을 두고 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자 이 같이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말”이라고 전한 뒤, “박정희 대통령은 매우 혁신적인 의료보험 정책과 고용보험 정책을 통해 위기 국면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고 했다.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정부의 우한코로나 초기 대응실패에도 불구하고, 우리 의료 종사자들의 헌신과 봉사 덕분에 코로나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의료 종사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황 대표는 “시민들이 의료인에게 힘을 실어줬다”면서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도시락을 보내면서 격려하고, 자신도 코로나 확진환자면서 ‘더 힘든 사람부터 입원시키켜달라’며 병실을 양보한다”고 시민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자화자찬해서는 안 되는 대목”이라고 꼬집은 황 대표는 의료 종사자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거듭 전하며 글을 맺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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