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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한없이 겸손해야”… 진중권 “아주 우아하게 손 씻더라”

입력 : 2020-02-16 05:45:00 수정 : 2020-02-19 09: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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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미리 교수 고발 취소 후… / 이낙연 “크고 작은 실수도 있지만…” / 진중권 “민주당이 잘못했다거나 임미리에 사과한다는 말은 없어”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이낙연(사진 왼쪽)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당에 비판적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취소한 사건을 두고 “당은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에 진중권(〃오른쪽)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낙연의 위선’이라는 글을 통해 “사과는 없고, 텅 빈 수사만 있다”며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 광장시장의 한 제과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의 임 교수 고발 논란과 관련해 “오늘을 힘겨워하고 내일을 걱정하는 국민이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며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공감하고 응답해야 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적인 자세”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일하다 보면 긴장이 느슨해지거나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은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야 국민이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민주당은 빼고’라는 제목으로 당에 비판적인 칼럼을 쓴 임 교수에 대한 고발을 지난 14일 취소했다. 해당 고발 건이 표현의 자유 등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일며, 이 전 총리 등이 ‘임 교수에 대한 고발을 취소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 진중권 “이 전 총리 발언, 텅 빈 수사만… 깨끗이 사죄하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안철수신당(가칭)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선거운동을 지휘하는 이낙연씨를 봐라. 아주 우아하게 손을 씻었다”라며 그의 발언을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낙연 후보의 발언, 다시 읽어 보라”며 “민주당이 잘못 했다는 말, 안 들어 있다. 임미리 교수에게 사과한다는 말도 안 들어 있다. 그냥 상황을 우아하게 모면하기 위한 텅 빈 수사만 있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위선적”이라고 평가했다.

 

진중권 페이스북 글 일부 갈무리.

 

그는 이어 “아무 내용도 없는 (이낙연의) 저 빈말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일단 민주당에서 임미리 교수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즉 (1) 그를 고발한 것과 (2) 그를 안철수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서 깨끗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지자들에게 시민들의 표현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게 민주당이 표방하는 가치이며, 임미리 교수를 고발한 문빠들의 행위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위협하는 행위니,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천명해야 한다”며 “이런 구체적 행동과 함께 발화되지 않는 한, 이낙연 후보의 저 발언은 역겨운 위선일 수밖에 없다. 이낙연 후보가 지지자들의 임미리 교수 고발 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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