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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굽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도시 비잔티움 건물 가득 [박윤정의 원더풀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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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08 10:00:00 수정 : 2019-12-04 19: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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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바리/ 이탈리아·발칸 반도 잇는 해상 교통요지 / 11세기 대성당 등 옛 건물들 많아 / 남부 도시들, 북부 비해 아직은 덜 알려져 / 마피아 연상 시칠리아 섬 등 / 순례 앞두고 여행자의 설렘 가득
마테라. 바실리카타 주로 이오니아 해에 딸린 타란토 만과 지중해에 딸린 티레니아 해 사이의 좁은 지역에 위치한다. 비교적 최근까지는 이탈리아 남부 가난한 지역으로 북부나 외국으로 떠나는 이민이 많았다고 한다. 최근에서야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인류문화 보고인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며 예술과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의 오랜 전통은 지금까지 빛을 발하고 있다.

이탈리아반도를 넘어 유럽과 지중해를 장악했으며, 북아프리카와 페르시아, 이집트까지 지배했던 고대 제국은 로마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곳곳에 경이로운 유적을 남겼다. 중세 암흑기를 지나 인류문명에 새로운 빛을 안겨주었던 르네상스도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로마는 모든 사람들에게 여행의 1번지가 되어 왔으며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의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북부 도시들이 남긴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화 역시 지금도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등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북부 도시들은 과거 아름다운 문화 못지않게 패션과 산업 도시로도 각광받고 있다.

 

바리(Bari).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를 잇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에 있어 일찍부터 발달했다. 고대 시대에는 그리스 영향을 많이 받았고 후에 비잔티움 제국과 노르만 영향을 받아 노르만과 비잔티움 양식의 옛 건물이 많고, 특히 11세기에 지어진 대성당이 유명하다.

 

그렇게 서구 문명의 정치 문화적 중심지였던 로마와 화려한 북부 이탈리아의 수많은 도시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로마와 북부도시들에 쏟아지는 화려한 조명과 달리 가장 이탈리아답다고 할 수 있는 남부 도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번 여행은 우리에게 조금 낯선 바리, 마테라, 시데르노 등 남부 도시들과 시칠리아섬 그리고 이탈리아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몰타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장화 모양의 반도국가로, 북쪽의 알프스산맥을 경계로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으며 동쪽은 아드리아해, 남쪽은 이오니아해, 서쪽은 티레니아해와 리구리아해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반도 서쪽으로는 사르네야, 남쪽으로는 시칠리아 등 두 개의 커다란 섬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할 지역은 이탈리아 20개 주의 행정구역 중 장화 모양의 반도 가장 밑에 위치한 폴리아주, 바실리카타주, 칼라브리아주 등 3개 주와 그에 맞닿아 있는 시칠리아주이다. 이들 주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찬란한 문화유산을 남긴 곳이었으나 근대에는 북부 공업도시에 비해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지방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풀리아주는 이탈리아 동남부에 있는 주로 주도는 바리다. 동쪽의 아드리아해, 동남쪽의 에게해, 서쪽 타란토만에 면하고, 남쪽에는 이탈리아의 장화 뒷굽에 해당하는 살렌토반도가 있다. 주도 바리는 최근 남부 주요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제2 도시인 타란토는 해상 교통 요지로 제철 공업 중심지로 발달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마그나 그라이키아 시기부터 거주하던 소수의 그리스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들이 사용하는 소수 언어, 그리스어 방언인 그리코어가 아직 남아 있다고 한다.

바리(Bari).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를 잇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에 있어 일찍부터 발달했다. 고대 시대에는 그리스 영향을 많이 받았고 후에 비잔티움 제국과 노르만 영향을 받아 노르만과 비잔티움 양식의 옛 건물이 많고, 특히 11세기에 지어진 대성당이 유명하다.

 

바실리카타주는 폴리아주의 서남쪽으로 주도는 포텐차이다. 이오니아해에 딸린 타란토만과 지중해에 딸린 티레니아해 사이의 좁은 지역에 위치한다. 뒷굽과 앞코 사이의 장화 밑바닥에 위치해 있는 셈이다. 아펜니노산맥의 지맥이 뻗어 있어 산지가 많고 평지는 좁다. 예전에는 루카니아라고 불리던 지방이며, 중세 시대에는 비잔틴 영향을 받았다. 비교적 최근까지는 이탈리아 남부 가난한 지역으로 북부나 외국으로 떠나는 이민이 많았다고 한다. 최근에서야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중심 도시인 포텐차와 마테라로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칼라브리아는 이탈리아의 장화 모양 앞굽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다. 서쪽 시칠리아, 남쪽 이오니아해에 면하고 북쪽으로는 바실리카타주와 접한다. 우리에게는 마피아를 연상시키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칼라브리아와 더불어 마피아를 연상시켰던 대표적인 지역이 시칠리아다.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자치주이자 지중해 최대 섬으로 북서쪽에는 사르데냐, 북동쪽에는 이탈리아 본토 칼라브리아반도, 남서쪽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튀니지, 남동쪽에는 몰타 영토인 몰타섬이 있다.

최근 미식과 와인으로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있는 시칠리아와 몰타를 기대하며 이스탄불 공항에서 바리로 향하는 비행기를 기다린다. 이번 여행 시작인 바리로 가기 위해서는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바리까지 직항노선을 선택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터키 항공을 이용한다.

 

체팔루. 이탈리아 남쪽 시칠리아의 도시. 시칠리아(Sicilia)는 이탈리아 자치주이자 지중해 최대 섬으로 북서쪽에는 사르데냐, 북동쪽에는 이탈리아 본토 칼라브리아 반도, 남서쪽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튀니지, 남동쪽에는 몰타 영토인 몰타 섬이 있다.

 

인천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12시간을 날아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 공항에서 이륙한 시간이 자정 즈음이라 시차 어려움 없이 잠을 청하고 와서인지 피곤함은 덜 하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또 다른 국제선인 바리 행으로 환승하는 시간은 이른 아침이다.

드디어 2시간 남짓 비행하여 바리에 도착한다. 바리는 이탈리아반도와 발칸반도를 잇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에 있어 일찍부터 발달했다. 고대 시대에는 그리스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후에 비잔티움 제국과 노르만 영향도 받았다. 노르만과 비잔티움 양식의 옛 건물이 많고, 특히 11세기에 지어진 대성당이 유명하다. 이탈리아 동남부 지방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남부 대표적인 도시로 발전하는 이곳에서 설렘으로 첫날을 맞이한다.

박윤정 여행가·민트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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