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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재팬? 그래도 카메라는 쓸 거잖아" 불매운동 조롱하는 일본인들

입력 : 2019-07-19 23:00:00 수정 : 2019-07-24 09: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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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재팬' 화제에 일본 누리꾼 "우리도 한국 제품 불매" / "교애니 방화 참사는 한국인의 소행" 주장도
18일 세종시 유니클로 세종점 앞에서 세종시 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 브랜드 리스트를 보여주며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로 불거진 한·일 양국 국민간 신경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일본산 제품 정보와 대체 제품을 알려주는 사이트 ‘노노재팬’이 국내에서 화제를 모으자, 일본에서는 한국산 제품의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노노재팬 사이트처럼 몇몇 한국산 제품 목록이 적힌 포스터 이미지도 온라인상에 공유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과거 한 우익단체가 “독도를 불법 점거 중인 한국산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며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품 불매 운동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일본 누리꾼들은 실제 한국에서의 불매운동으로 인해 자국 업체들의 매출이 떨어지는 점에 주목하며 “우리도 얼마든지 한국 제품을 불매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일본 오지 마라. 우리도 한국인 싫어한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그래도 일본산 카메라는 잘 쓸 거면서”라고 비꼬았다.

 

18일 일본의 ‘교토 애니메이션’(교애니) 스튜디오에서 60여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방화는 한국인의 습성”, “최근 일·한 관계를 고려했을 때 한국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등 주장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방화 사건 용의자는 다리와 가슴 등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의식 불명에 빠져 현재 경찰 조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일본 경찰은 용의자의 나이와 주소 등 기본 정보를 입수했음에도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다.

 

18일 발생한 일본 교토애니메이션 방화 참사의 범인이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게시물.

 

최근 한·일 양국간 경제 보복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번 사건을 한국인과 연관 짓는 일부 누리꾼들의 행태에 현지에서도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한편 노노재팬 개설자 김병규씨는 같은 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를 위해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노노재팬 사이트 개설자 김병규씨. JTBC 방송화면 갈무리

 

이 할아버지가 17살 때 강제징용 됐다 최근에야 배상 판결을 받았는데, 본인 때문에 수출 제재 문제가 불거진 것 같다며 자책했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아파 사이트를 열게 됐다는 것.

 

현재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김씨는 “감정적인 대응이란 말에 동의할 수 없다”라며 “지금 운동을 전개하는 국민들을 보면 매우 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일본의 혐한 단체들이 하는 행동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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