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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무역 압박에… “영원한 이웃” 손잡은 시진핑·아베

입력 : 2019-06-27 19:00:00 수정 : 2019-06-27 18: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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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 정상들 본격 외교전 / 트럼프 공세에 中·日 ‘동병상련’ / 정상회담·만찬서 양국 우호 과시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28·29일)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속속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외교전이 시작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전 7시쯤 각국 정상 중 가장 먼저 간사이공항을 통해 오사카에 도착했다. 세기의 담판을 앞둔 시 주석은 오후 1시쯤 입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후 7시쯤 전용기 편으로 도착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의 영접을 받았다.

호스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서 오사카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자유무역의 추진과 이노베이션을 통한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 디지털 경제의 규칙 제정, 환경·전지구적 과제에 대한 공헌, 여성의 활약 등에 입해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압박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을 앓고 있는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우호적인 분위기 연출을 위해 애썼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을 함께했다. 지난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이 아베 총리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과 방북 내용을 일부 설명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베 총리는 무조건적인 북·일 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시 주석의 방일에는 미·중 무역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를 포함해 비서실장 격인 딩쉐샹(丁薛祥)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수행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보도한 기사에서 “양자 회담 후 발표할 합의안에 양국 관계를 ‘영원한 이웃 국가’로 정의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합의문에는 또 △내년 봄 시 주석의 국빈 방일 △중·일 및 고위급 왕래 지속 △해양안전보장 △국민교류 등의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시 주석은 방일에 앞서 일본 문학작품전에서 입상한 일본 청년의 편지에 대한 회신에서 “양국 국민의 미래 우호는 청년 세대에게 달려 있다”며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중·일 친선 사업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전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2012년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제도) 국유화 이후 격렬하게 대립하던 중·일은 최근 대결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양국은 영유권 문제, 일본의 인도태평양전략 주도적 참여,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에 대한 일본의 이중적 자세 등으로 관계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府)지사와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시장은 이날 G20 정상회의 참석자를 위한 만찬을 주재했다.

 

오사카·베이징=김청중·이우승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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