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육로 2년 만에 열려
현 단장 일행의 방남으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막혔던 경의선 육로가 다시 열렸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 단장 일행은 오전 8시57분 차량을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이어 오전 9시2분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CIQ에서 신원확인, 수하물 검사, 방역 등 입경(入境) 절차를 마치고 9시17분 서울로 출발했다.
◆강릉아트센터 등 둘러봐
오전 10시50분 서울역을 떠나 낮 12시45분 강릉역에 도착한 현 단장 일행은 경포호 인근 강릉시 해안로 씨마크호텔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다. 갈비찜, 대관령감자전, 초당두부 등 6가지 코스 요리가 나왔다. 현 단장 일행은 오후 2시10분 씨마크호텔을 떠나 숙소인 경포대 인근 스카이베이호텔(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어 오후 3시30분 강릉 공연 후보지 중 하나인 강릉시 율곡로 명륜고교 내에 있는 황영조기념체육관에 도착해 잠깐 둘러봤다. 현 단장은 방남 소감과 방남 연기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없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북측 대표단 일원인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취재진 인사에 “안녕하십니까”라고 답했다.
현 단장 일행은 오후 3시47분 종합운동장길(교동) 강릉아트센터에 도착했다. 취재 기자와 주민 300여명이 지켜봤다. 일부 주민은 현 단장 일행이 오후 2시20분 도착한다는 소식에 1시간 전부터 2시간여 동안 추위에서 기다렸다. 주민 김모(64)씨는 “역사의 한 장면 아니겠는가”라며 “북한에서 사람이 온다는 것도 신기하고, 여러모로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北 점검단’ 뉴스 듣는 시민들 시민들이 2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대형 TV 모니터로 보고 있다. 이재문 기자 |
21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강릉 아트센터를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강릉·서울=정선형·박수찬 기자 linear@segye.com,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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