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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서러운 임시·일용직…임금 양극화 갈수록 심해져

입력 : 2017-08-11 05:00:00 수정 : 2017-08-11 20: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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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 임금의 40%선에 겨우 '턱걸이' 했는데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30%대로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실업난의 해법 중 하나로 근로시간 단축이 주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정작 지난해 12월 정규직 근로자 월평균 근로시간이 전년 동기대비 0.3시간(18분)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긴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지만, 새 정부 들어서도 근로현장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2만3000원(세전)으로 전년의 349만원보다 3.8%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은 146만9000원으로, 전년(142만4000원) 대비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작년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 차이는 215만4000원으로, 전년 206만6000원 보다 4.26%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2년 188만5000원 △2013년 192만2000원 △2014년 199만1000원 등으로 매년 근로자 간 임금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용 5∼300명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04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3.7%, 상용 300명 이상 사업체는 495만9000원으로 2.3% 각각 증가했다.

◆정규직 월급 13만원 늘 때 비정규직 4만원 밖에 안 늘어

산업별 임금총액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6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업(571만20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임금이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8만1000원)이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207만7000원) 근로자도 임금을 적게 받았다.

지난해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산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8.1%)이었다. 이어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6.5%),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업(5.8%) 등 순이다.

전체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1.0시간으로 전년(172.6시간)보다 0.9% 줄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6.9시간으로 전년대비 0.8%, 임시·일용근로자는 112.8시간으로 1.6% 각각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연봉 가장 낮아

5∼300명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2.0시간으로 0.7%, 상용 300명 이상 사업체는 166.9시간으로 1.6% 각각 줄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부동산업·임대업(191.2시간), 제조업(184.5시간) 순이었던 반면, 근로시간이 짧은 산업은 건설업(145.7시간)과 교육서비스업(148.5시간)이었다.

종사자 1명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전체종사자 수는 1664만2000명으로, 전년(1627만9000명) 대비 36만3000명(2.2%)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1394만4000명으로 2.9%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3%, 기타종사자는 0.9% 각각 감소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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