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취준생 "월급 175만원 주면 취업하겠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1-27 14:00:00 수정 : 2017-02-09 14:41:4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4년제 대학생의 최소 기대 월급이 226만4000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학생들이 취업하길 희망하는 직장은 어떤 곳일까. 또 이들이 기대하는 최소 월급은 얼마이고, 실제로 받는 임금은 어느 정도일까. 청년층의 취업 눈높이를 엿볼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의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 2014년 취업선호도 조사 분석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753명)의 최소 기대임금은 평균 월 226만4000원, 전문대생(131명)은 210만9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취업자(2925명)의 최소 기대 월급은 이보다 낮은 205만8000원이었고 미취업자(863명)의 경우 175만원에 그쳤다. 직능원은 교육고용패널 11차년도(2014년) 조사에서 이들 4672명을 상대로 ‘나는 월급이 최소 ○○○만원 이상이 되지 않으면 취업하고 싶지 않다’고 물었다.

선호하는 직장은 ‘근무시간이 잘 지켜지는 직장’과 ‘통근 가능권’ ‘정규직’ 등인 반면 ‘서울 강남권 직장’ ‘대기업·외국계’ ‘공기업이나 공무원’ 선호도는10% 이하 수준이었다. 4년제 대학생의 경우 정규직(70.6%), 근무시간 엄수(63.5%), 통근 가능권(62.6%) 등의 순이었던 반면 전문대생은 통근 가능권(63.5%), 근무시간 엄수(63.0%), 정규직(59.3%)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취업자의 경우 근무시간 엄수(71.6%), 통근 가능권(67.7%), 정규직(64.5%) 등의 순이었고 미취업자도 근무시간 엄수(74.7%), 통근가능권(67.7%), ‘주5일 근무(62.0%) 등이었다.

대학 졸업자 가운데 여자의 최소 기대 월급은 180만3000원으로 남자(231만1000원)보다 70만8000원이 적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보고서는 대학 졸업자(2916명)들만 따로 뽑아 최소 기대 월급 수준을 파악한 결과도 내놨다. 4년제 대졸자(1738명)의 평균 최소 기대 월급은 207만6000원이었고, 전문대 졸업자(1178명)는 194만4000원에 불과했다. 직능원은 평균 202만3000원인 최소 기대 월급을 성별로도 나눠 분석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 남자의 최소 기대 월급은 245만원, 여자는 181만원이었고, 전문대 남자 졸업자는 212만3000원, 여자는 179만1000원을 기대했다.

이들의 최소 기대 월급은 전공별로 크게 차이 났다. 의약계열 졸업자의 최소 기대 월급은 238만9000원인 반면 예체능계열은 184만3000원에 불과했다. 계열별 기대 월급 차이가 54만6000원까지 벌어진 것이다. 인문계열 졸업자는 적어도 237만7000원, 공학계열은 228만8000원, 사회계열은 227만5000원, 자연계열은 218만3000원을 받아야겠다고 답했다. 교육계열 졸업자가 기대하는 최소 월급은 193만8000원으로 예체능계열과 더불어 200만원을 밑돌았다.
남자 대졸자의 실제 월급은 231만9000원으로 최소 기대 월급 209만9000원보다 22만원 더 많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능원은 이들 졸업자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실제 월급도 조사했다. 4년제 대졸 취업자의 경우 남자는 238만1000원, 여자는 197만2000원으로 전체 평균이 213만8000원이었다. 전문대 졸업 남자 취업자는 224만3000원, 여자는 184만7000원으로 평균 203만1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한 점은 이들의 실제 월급이 최소 기대 월급보다 10만3000원(4년제 여자)∼22만원(4년제 남자) 많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문항이 취업을 포기할 수도 있는 최저 소득에 대한 질문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