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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 '촛불집회' 대중가요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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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10 09:30:00 수정 : 2016-12-10 17: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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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광화문 촛불집회 공연이 주말축제무대로 바뀌고 있다. 10일 밤 열릴 촛불집회 공연에는 ‘맨발의 디바’ 이은미와 가수 권진원 등이 무대에 오르고 낮에 펼쳐지는 서울광장 앞에서는 그룹 DJ.DOC과 ‘노래하는 나들’이 공연을 펼친다. 

이날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시위대 규모는 역대급이 될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또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국회 탄핵과는 별개로 진행되고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어쨌든 가수들 무대가 설치 운영되면 이를 기다리는 참가자도 많아지게 되고 자연히 국민축제로 전환될 듯싶다.   

DJ.DOC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민주주의국민행동 주최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무대에서 최근 발표한 시국 가요 '수취인분명(미스박)'과 자신들의 히트곡을 들려 줄 예정이다.

김대중(DJ) 국민의 정부 출범 전 ‘DOC와 춤을’이란 곡으로 유명했던 DJ.DOC는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에 참가하는 국민을 위로하고 힘을 보탠다.
 
DJ.DOC
DJ.DOC는 이날 현시국을 빗대 만든 신곡 '수취인분명'을 비롯해 ‘알쏭달쏭’ ‘삐걱삐걱’‘DOC와 춤을’ 등 4곡을 부른다. 

이들은 “이날 저녁 촛불집회 본 무대에 출연진이 이미 예정돼 있어 별도의 서울광장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DJ.DOC는 지난달 26일 촛불집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수취인분명'의 노랫말이 여성 혐오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는 일부 여성 관련 단체의 항의로 출연이 무산됐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가사 일부를 바꿔 부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에서는 신촌블루스 전 멤버로 ‘누구 없소’의 주인공인 한영애가 무대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다. 

양희은
그는 “천년의 어둠도 촛불 하나로 바뀔 수 있다”면서 ‘홀로아리랑’ ‘조율’ ‘갈증’ ‘내나라 나겨레’ 등 4곡을 열창해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한영애가 부른 노래들은 70·80년대 암울했던 시대를 대변했던 곡들이다.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에서는 가수 양희은과 안치환이 출연했다. 양희은은 ‘아침이슬’과 ‘상록수’를 불렀고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렬한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상록수’의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엄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수 안치환은 자신의 히트곡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하야는 꽃보다 아름다워’라고 개사해 불러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19일 4차 촛불집회에서도 가수 전인권이 무대에 올라 ‘애국가’와 자신의 최근 발표곡 ‘걱정말아요 그대’등을 열창했다. 

전날 밤 전야제 격으로 열린 대학생 시국선언에는 가수 이승환이 무대에 올랐으며 노브레인은 ‘아리랑 목동’의 ‘야야 야야’를 ‘하야 하야’로 개사해 불러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첫 촛불집회부터 이날 현재까지 20여명의 뮤지션이 자발적으로 무대에 올라 음악으로 현시국을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은 촛불집회에서는 부르지 못했지만, 이효리·전인권이 함께 부른 신곡 ‘길가에 버려지다’를 발표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등으로 상처받은 국민을 위로한다며 신곡 ‘길가에 버려지다’파트 1, 2를 제작했으며 음원은 무료 배포했다. 

한영애
이 외에도 가수 브로의 ‘커밍 순시리’, 산이의 ‘나쁜x(bad year)’, 안치환의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조PD 의 ‘시대유감 2016’등 현정권을 비방하는 신곡들도 음악 사이트에서 쏟아지고 있다. 

래퍼 산이는 신곡 ‘나쁜X’을 공개하자마자 주요 음원 차트와 인기 검색어를 휩쓸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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