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평균 최고기온은 33.3도로 평년(30.3도)보다 무려 3도나 높았다. 2위는 1994년(32.7도), 3위는 2013년(32.6도) 순이다.
현재와 같은 45개의 기상관측망을 구축한 것은 1973년으로 기상청은 이를 기준 시점으로 삼고 있다.
기상청은 "7월 후반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해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8월에는 중국에 형성된 강한 고기압으로부터 가열된 공기가 우리나라로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강한 일사로 지면 가열이 더해지면서 무더위가 지속됐다"고 했다.
여름철인 6월1일부터 8월21일까지 평균기온은 25도로 평년(23.6도)보다 1.4도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폭염일수는 19.8일로 평년(9.3일)보다 열흘이나 많았다. 전국 열대야일수 역시 10.2일로 평년(4.8일)보다 많았다.
폭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으며 열대야는 서울·경기, 전라도, 경상남도 중심으로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폭염연속일수는 합천(7월23~8월21일)이 30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원, 부여, 금산, 의성(8월3~21일)이 19일이었으며 서울은 3일부터 13일까지 11일동안 지속됐다.
열대야는 인천(8월1~21일)에서 21일간 연속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은 393.9㎜로 평년(625.1㎜) 대비 64%에 그쳤다.
6월 강수량은 67.4㎜로 평년(158.6㎜)보다 적었고 7월에는 299.8㎜로 평년(289.7㎜)과 비슷했다. 8월에는 24.4㎜로 평년(175.6㎜)에 한참 못 미쳤다.
올해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기간은 29일로 평년(32일)보다 짧았으며 중부지방은 37일로 평년(32일)보다 길게 나타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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