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늘 점심 편의점도시락 어때요?

입력 : 2016-07-08 02:00:00 수정 : 2016-07-07 21:10: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편의점 업계, 다양한 신메뉴 앞다퉈 출시
직장인 송화식(35)씨는 요즘 점심 시간이 즐겁다. 다양한 반찬이 담긴 편의점 도시락을 골라 먹는 재미가 ‘꿀맛’이기 때문이다.

송씨는 “편의점별로 내놓는 메뉴가 모두 달라 그날그날 입맛에 맞게 선택한다”며 “맛도 좋은 데다 가격도 일반 음식점보다 저렴해 ‘일석이조’”라고 만족해했다.

편의점 도시락 메뉴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한 끼 식사로 출발했던 도시락이 찌개나 쌈밥 같은 정통 한식 메뉴로 발전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1만원에 달하는 고급 도시락까지 나왔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이 간단히 먹는 한 끼 식사에서 다양한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뉴도 처음엔 반찬 수를 늘리는 데 그쳤지만 최근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찌개·국·탕을 넣거나 소갈비·장어·홍삼 등 고급재료를 쓴 도시락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국물 도시락

CU(씨유)는 한국인들의 식습관을 반영한 국물 도시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집에서 흔히 먹는 찌개와 국을 메인 콘셉트로 3000∼4000원대 합리적인 가격대의 도시락 메뉴를 선뵈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순대국밥 정식’ 도시락이 대표적이다. 전문 국밥집에서 먹는 맛이라는 평가가 SNS와 블로그 등에 시식 후기가 올라오면서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다. ‘백종원 부대찌개(3800원)’도 인기 메뉴다. 이 메뉴는 찌개 한 그릇에 베이크드 빈스, 마카로니, 떡국 떡 등 무려 10여 가지 재료를 담아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냈으며, 부대찌개 전문점 인기 사리인 생면, 만두, 치즈까지 더해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로 차별화했다.

1인용 컵국인 ‘HEYROO 컵국’도 인기다. 컵국은 된장국(700원), 가쓰오장국(700원), 미역국(1000원), 사골국(1000원) 4종이다. 재래된장, 국내산 미역 등을 분말수프나 건더기 블록으로 가공해 용기에 담았다. 

◆1만원대 ‘보양식 도시락’ 등장


GS25는 건강식 ‘김혜자민물장어덮밥(1만원)’을 선보인다. GS25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서 도시락 예약 주문을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다. 이 메뉴는 고단백 보양식재료로 알려진 민물장어의 머리를 제거하고 한 마리를 통째로 당귀, 감초 등의 한약재를 사용한 소스에 절여 장어의 담백한 맛을 살려 구워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이다.

민물장어덮밥과 함께 바다장어를 사용한 ‘김혜자통장어덮밥(4900원)’도 함께 선보인다. 통장어덮밥은 민물장어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바다장어를 사용한 도시락으로, GS25 점포에서 바로 구매 가능하다.

한편 GS25는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모든 도시락의 영양성분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한다.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 상품기획자(MD)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도시락 영양성분 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웰빙 ‘쌈밥정식’ 먹어볼까


세븐일레븐은 쌈을 활용한 ‘쌈밥정식 도시락’과 제철음식을 사용한 ‘낙지볶음&오이냉국도시락’을 내놨다.

‘쌈밥정식도시락(4500원)’은 편의점 최초로 쌈채소를 사용한 도시락이다. 숯불의 향이 은은하게 밴 불고기에 상추, 케일, 쌈배추, 당근 등 푸짐하고 신선한 채소로 구성돼 있다. 새콤한 양파 절임과 아삭한 무생채, 콩나물무침, 쌈장 등 쌈밥과 곁들여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낙지볶음&오이냉국 도시락(3900원)’은 오이냉국과 낙지볶음, 장조림, 콩나물무침 등 반찬 5종으로 구성됐다. 낙지볶음의 매콤하고 달콤한 맛과 시원하고 새콤한 오이냉국이 조화를 이뤄 여름철 입맛을 살리는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혜리를 모델로 가성비를 극대화한 도시락을 시장에 선뵀다. 현재 혜리 도시락은 총 12종으로 일반 도시락까지 모두 합쳐 총 19종의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전국 각지 별미 도시락으로 맛본다


미니스톱은 전국 각지의 별미를 도시락으로 담았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순창 고추장 불고기 도시락(3900원)’이다.

‘순창고추장 불고기 도시락’은 불고기를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지역의 고추장 양념으로 재우고 국물 없이 바싹 구워 매콤한 맛과 고기 고유의 식감을 살렸다. 고추장불고기 외에도 흑미밥, 소시지볶음, 야채계란구이, 떡갈비무침, 애호박채볶음, 볶음김치 구성으로 영양까지 고려했다. 불고기를 국물 없이 바싹 구워 고기 고유의 맛을 살린 경상도 언양 지역의 별미인 ‘언양식 바싹 불고기 도시락’도 인기다. 큼직하게 썰어 넣은 고기를 두툼하게 빚어낸 남도식 떡갈비가 메인 반찬이다.

미니스톱은 전국의 지역 별미를 맛볼 수 있도록 여러 지역 별미를 계속 도시락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