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부선 안양천교에 대한 현대화 개량공사를 착공 3년만인 16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종전의 안양천교는 자갈이 없고 위에서 하천이 내려다보이는 판형교량으로, 경부선 열차가 운행하기 시작한 1905년부터 이용되면서 노후화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민원이 빈발했었다.
특히 우리나라 철도노선 중 열차운행 횟수가 가장 많은 구간(1일 527회)이어서 개량공사에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철도공단은 열차 운행이 뜸한 심야시간대의 짧은 시간안에 작업을 마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철거를 위한 장비와 슬래브의 이동을 위한 장비를 별도로 제작, 2개의 교량을 동시에 교체하는 신공법을 도입해 시공했다. 2013년부터 약 3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공단이 개량공사 전후의 철도소음을 비교․측정한 결과, 당초 74.4dB에서 63.1dB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철도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정 철도공단 수도권본부장은 “이번 안양천교 공사에 이어 수도권의 안춘천교․화산천교 등 노후 철도시설 개량도 조만간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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