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창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폭염발생 일수는 13일로 전년(5일)보다 8일이 많았다. 전국평균(10.1일)에 비해서도 2.9일이 많은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5년간 계속돼 전주의 경우 2011년 12일, 2012년 24일, 2013년 31일, 2014년 9일, 2015년 13일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주의보는 1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는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폭염으로 인해 지난해 도내에서는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3명이 숨졌다. 닭 폐사 2만1657마리, 패류 폐사 174ha 등 피해도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기상전망을 통해 엘니뇨의 약화에 따라 여름철 후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고, 9월까지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여름철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한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14개 시군에 폭염대응 데스크포스(FT)팀을 운영하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섰다.
14개 시군에 총 3694개소의 무더위 쉼터를 지정해 오는 9월까지 냉방비 등 시설운영비 5억원을 지원한다. 사회복지사와 방문간호사, 이·통장 등을 재난도우미로 활용해 홀로노인과 농촌고령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살피고, 폭염시 무더위 쉼터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전북도교육청도 폭염특보에 따른 대응요령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각급 학교는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단축수업을 검토하도록 했다. 폭염경보 발령시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고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을 금지하도록 했다. 휴업 조치시에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속히 전달하고, 관할 교육지원청에 보고해야 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온난화로 인해 폭염 발생이 빈번하고 피해도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준수해 피해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