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폭염주의보가 서울에 올들어 처음으로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어떻게 행동해야 건강에 무리가 없을까.
기상청에 따르면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모범답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에는 창이 넓은 모자를 쓰고 가벼운 옷차림을 해야 하며 물병을 반드시 갖고 나가야 한다. 목 마를 때 마다 항상 물을 마셔줘야 한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의 경우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해야 한다.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어서 바람이 통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독거노인 △신체허약자 △환자는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한다. 더위에 노출되면 병세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탈수 탓에 소금을 섭취할 때에는 의료진으로부터 조언을 들어야 한다. 현기증·메스꺼움·두통·근육경련 등 열사병 초기증세가 나타났을 때에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 몇분간 휴식을 한 후 음료를 마셔야 된다.

5월 중·하순에 찾아온 때이른 더위에 누리꾼들은 올여름 더위가 벌써부터 걱정이라면서 깊은 한숨을 쉬었다.
A씨는 "한가지 주목할 것은 지금이 5월이란 점이다. 아직 본격 더위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도 동남아 기후로 변하는 것인가. 7·8월에는 '지옥'일 듯 하다"고 말했다.
B씨는 "점점 사계절이 아니라 여름과 겨울 두 계절만 남았다"며 "5월부터 10월까지 여름이 6개월이나 된다"고 하소연했다.
C씨는 "밀짚모자를 쓰고 있어도 욕이 나올 정도로 덥다"며 "6월에는 그래도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혹시 비가 안 오는 '마른장마'가 되면 어쩌나 싶다"고 우려했다.
D씨는 "아무래도 이건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덥다고 에어컨 틀지 말고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지 말아야 한다"며 "'이 작은 행동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겠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지구의 온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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