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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아동·청소년 비만 심각… 한국 세계 12위

입력 : 2016-04-08 19:05:46 수정 : 2016-04-08 22: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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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세 이하 과체중 4200만명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전 세계 평균보다 낮지만,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전 세계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5세 이하 어린이 4200만명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비만은 어른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다. 특히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어린이 비만은 1990년 이후 두 배가량 증가하는 등 악화 일로였다.

우리나라도 18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4.6%로 OECD 평균(18.4%)에 크게 못 미치지만, 5∼17세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율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25%와 20%로 OECD 평균(남성 23%, 여성 21%)을 상회했다. 성인 비만율은 조사대상 40개국 중 36위지만 아동·청소년의 과체중·비만율은 12위로 나타났다.

그리스도 성인 비만율(19.6%)은 14번째였지만 5∼17세의 과체중·비만율은 남녀 각각 44%와 38%로 1위였다.

성인 비만율 1위인 미국도 어린이 비만율은 2008년 19.6%를 기록했다. 비만 아동의 70% 이상이 심장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어린이의 경우 학교 체육 활동이 줄어들고 패스트푸드 등에 대한 규제가 촘촘하지 않아 비만 노출 빈도가 성인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가별로 식품정책과 규제가 상이한 데다 어린이는 비만 퇴치에 수동적일 수밖에 없어서 피해가 더 크다는 지적이다. 비만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앓는 어린이, 자신감 상실과 대인기피증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2011년 4억달러를 투자해 아동 비만 방지 캠페인 ‘렛츠 무브’(Let’s Move)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버거킹과 시즐러 등 19개 외식업체와 함께 메뉴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각국은 어린이 비만을 줄이기 위해 설탕과 소금을 줄이지 않는 과자 업체의 광고를 금지하거나 과세하는 방안을 채택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학교에서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운동 더하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헝가리는 과자류와 청량음료에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일종의 비만세인 ‘감자칩세’를 도입했다. 음료·제과업체들도 설탕과 소금 함량을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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