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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부터 노인까지… 치료보다는 예방이 먼저다

입력 : 2016-03-14 21:28:51 수정 : 2016-03-14 21: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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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치료’보다는 ‘예방’이 먼저다. 이미 병이 난 뒤에 약을 찾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가족 중 질병에 취약한 어린아이나 노인 등이 있을 경우 더 큰 질환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프기 전에 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3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자 새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므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사이에 전염성 질환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질환이 다양한 만큼 예방접종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연령대별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을 지킬 필요가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영아부터 노인까지 나이를 막론하고 예방접종은 시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면역력이 낮은 신생아에서 소아 때까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의 종류가 많다. 생후 4주 이내에는 결핵(BCG) 접종이 꼭 필요하다. 0∼6개월에는 B형 간염을 0, 1, 6개월에 거쳐 3회 접종을 해야 한다. 2∼15개월에는 뇌수막염(Hib), 2개월∼만 6세까지는 소아마비(폴리오) 접종도 필요하다. 2∼59개월에는 폐렴구균, 2개월∼만12세까지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DPT) 접종을, 12개월∼만12세까지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12∼15개월에는 수두, 홍역, 풍진(MMR) 등의 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일부 예방접종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효과가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내과 전문의들은 “예방접종은 아이가 태어난 후 만 12세까지는 부모가 꼼꼼하게 챙겨야 하므로 아이의 월령에 따른 접종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은 한 여성이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나이가 많은 어른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부모가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전염성이 강한 질환에 걸릴 경우 자녀에게 옮길 수 있어 예방접종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보통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39세까지 A형 간염과 B형 간염 접종이 권장된다. A형 간염은 최초 접종 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한 차례 더 맞으면 되고,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0, 1, 6개월에 거쳐 3차례 맞으면 된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일본뇌염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인 4∼7월을 대비, 3∼4월쯤 미리 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 접종은 19세 이상일 경우 한 번만 맞으면 되고, 과거 백신을 맞았는지 기억이 잘 안 날 경우 다시 맞는다면 면역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

40대에는 파상풍-디프테리아(Td백신)를 10년마다 한 번씩 맞고, 처음 맞는 것이라면 3회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

또 최근에 흔하게 발병하는 대상포진은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하는 빈도 역시 높아져 발병률이 급격히 늘고 있는 50대 이상에 접종이 권장된다. 65세 이상은 폐렴,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사슬알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접종도 필요하다.

하지만 미처 접종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질환이 발병한 경우라면 정확한 검사와 확진이 필요하다. 요즘 같은 시기 걸리기 쉬운 감기와 독감의 경우 정확한 검사와 확진 절차를 생략하면 유사한 증상으로 혼동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치유가 가능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감염병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으로 바이러스 폐렴으로 발전하거나 2차적인 세균성 폐렴이 겹치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접종은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50~64세에 맞는 것이 좋지만 독감은 특정 연령대와 무관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해당 연령대가 아니더라도 미리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한다.

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권애린 전문의는 “소아과나 내과를 방문하면 독감 검사를 간이검사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간이검사는 현장에서 검사 결과를 30분 이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음성이라고 해도 독감을 배제할 수 없어 민감도가 높은 핵산증폭검사(PCR)나 배양검사로 재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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