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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논란' 국방광대역통합망은

입력 : 2016-03-14 21:30:38 수정 : 2016-03-14 21: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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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서 전방 GP까지 유선으로 실시간 연결 / 민간 정보통신업체 회선 빌려 사용… 인터넷시장 포화 탓 수주경쟁 치열 국방광대역통합망은 합동참모본부와 육·해·공군의 야전군·작전사령부급, 군단급 부대 등 우리 군의 핵심 작전 지휘부를 연결하는 유선 통신망이다. 통신망에 문제가 생기면 작전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에서는 중요한 인프라로 평가된다.

광대역통신망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정보기술(IT)이 발전하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다. IT 발전에 따라 네트워크중심전(NCW) 개념이 등장하면서 이를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작전요소를 결합하고 실시간 정보공유를 보장하는 것이 군에서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군지휘통제체계(KJCCS)와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전구(戰區)통합화력체계(JFOS-K) 등 국산 전장관리시스템이 개발된다.

여기에 합참 군사지휘본부로부터 전방 일반전초(GP)에 이르기까지 대용량·고품질 인터넷 통신망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도록 한 것이 바로 2011년 등장한 국방광대역통합망이다. 군 당국은 군 자체적으로 광대역통합망을 개발·구축하는 것보다 KT, SKT 등 정보통신업체의 기술을 국방에 적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5년마다 사업자를 선정해 회선을 임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KT는 2011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도 2021년까지 5년간 751억원 규모의 통합망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업계 입장에서 볼 때 국방광대역통합망은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업체들이 기댈 만한 분야는 공공기관 발주사업”이라며 “300억~700억원 규모의 인터넷 관련 사업은 국방광대역통합망 사업이 유일하다시피 해 국내 대형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군은 2020년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체인(적의 미사일 발사 등 공격징후를 사전 탐지해 정밀타격하는 전략) 구축을 위해 인터넷에 의한 정보공유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여 국방광대역통합망 사업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커질 전망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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