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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원동면 순매원의 매화꽃이 활짝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순매원 매화밭 옆으로 기차가 지나가고 낙동강이 유유히 흘러 봄심을 한층 자극한다. |

대나무·소나무와 함께 세한삼우(歲寒三友)로 꼽히고, 난초·국화·대나무와는 사군자로 묶이는 매화. 겨울 추위가 다 지나간 후 완연한 봄날에 피어도 될 텐데, 매화는 때 아닌 봄 추위를 무릅쓰며 ‘봄이 이제 시작됐노라’는 듯 제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린다. 아직 다 오지 않은 봄을 기다리는 꽃들에게 ‘어여 뒤쫓아 오라’고 봄의 전령사 역할을 하는 듯하다.
봄을 찾아 내려간 남쪽은 경남 양산시 원동면의 순매원과 영포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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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원동면 순매원의 매화꽃이 활짝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순매원 매화밭 옆으로 기차가 지나가고 낙동강이 유유히 흘러 봄심을 한층 자극한다. |
눈과 코로만 봄을 느끼기 아쉽다면, 순매원에서 영포마을 가는 길에 함포마을을 들러보자. 봄의 상큼함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미나리 수확이 한창이다. 마을 곳곳 비닐하우스 미나리꽝에서는 싱그러운 초록빛이 새어나오고 있다. 청정 지하수로 키워 물에 한 번 씻으면 준비는 끝이다. 장에 푹 찍어 한입 물면 ‘아삭’ 씹히는 소리에 입과 귀가 즐거워진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삼겹살을 곁들이면 이보다 더한 봄의 진미가 있을까 싶다.
양산=글·사진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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