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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첩첩… 수출 효자 ICT ‘차이나 쇼크’

입력 : 2016-02-15 18:34:23 수정 : 2016-02-15 2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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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액 17.8% 줄어… 중국 업체 추격 등 고전 수출 주력 산업인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이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중국 수출 부진과 중국 업체의 세계 시장 공략 강화라는 두 가지 악재를 만났다. ICT 부문의 1월 수출액이 ‘중국 쇼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8% 급감해 올해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ICT 수출 118억6000만달러, 수입 67억9000만달러로 50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기조는 이어졌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곤두박질치는 등 상황은 좋지 않다.

1월 ICT 수출액은 2012년 112억6000만달러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7.3%, 반도체 -13.9%, 디스플레이 -30.7% 등 전 부문이 부진했다. ICT 무역수지가 전체 무역 흑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7%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ICT 부진은 국내 산업 전체의 수출 부진과 직결된다. 수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지난해 ICT 수출 비중의 40% 이상을 차지한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이다. 올해 1월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1%나 감소했다. 중국을 비롯한 국제 경기 하락 탓도 있겠지만 중국 기업들의 매서운 공세도 국내 기업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산업부는 “중국 등 후발주자의 공격적 생산과 TV, 컴퓨터 수요 부진으로 대형 및 중소형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4기가바이트(GB) D램 단가는 지난해 7월 2.7달러에서 올해 1월 1.7달러까지 떨어졌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감소 중인 상황 속에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ICT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산량이 많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판매가 지난해 4분기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라며 “중국 기업들의 선전으로 올해 ICT 시장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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