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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申年 영화②] 2016년 벼르고 벼른 충무로 스타들은?

입력 : 2016-01-02 14:03:00 수정 : 2016-01-02 14: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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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활동이 뜸했나 싶더니, ‘작품 저축’ 열심히 한 스타들이 있었다. 영화 한 편이 스크린에 걸리기까지 꽤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건 당연한 일. 지난해 부지런히 촬영장을 오가며 찍어둔 영화, 드디어 ‘짠~’하고 관객들 앞에서 선보이게 된 충무로 스타들을 소개한다.

새해가 되기만을 벼르고 별렀다. 2016년 미리 보는 배우열전.

 



◇ 공유, 멜로와 블록버스터 사이

2013년 ‘용의자’ 이후 개봉작이 없었던 공유. 올해 그의 작품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정통멜로 ‘남과 여’,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 그리고 워너브러더스의 첫 한국영화 투자작 ‘밀정’까지. 총 3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쇼박스가 배급한 ‘남과 여’는 공유와 전도연이 함께 그리는 멜로영화란 점에서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7월 극장가 성수기에 선보이는 ‘부산행’은 ‘돼지의 왕’으로 주목 받은 애니메이션 감독 연상호의 첫 실사영화로, 의문의 바이러스로 시작된 국가적 재난 속에서 KTX에 탑승한 사람들의 생존을 건 사투를 담았다.

‘밀정’은 공유 외에 송강호, 한지민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액션 영화로, 할리우드 영화계가 인정한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은다. 만주를 배경으로 항일 무력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의 활약상을 그린다.

◇ 심은경, 충무로 다작왕 등극?

얼마 전 독립영화 출연으로 화제가 된 심은경은 2015년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를 선보인 것 외에는 대중과 호흡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올해 무려 5편의 영화를 선보일 정도로 ‘열일’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영화 ‘궁합’에서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 심은경은 범죄액션 ‘조작된 도시’와 스릴러 ‘널 기다리며’에서 이미지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궁합’은 궁중의 정해진 혼사를 거부하는 송화옹주(심은경)와 궁합을 보기 위해 입궐한 천재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의 기막힌 운명을 그린 영화. 심은경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 두 번째 사극인 이 작품에서 주인공 송화옹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조작된 도시'는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남자가 철저하게 조작된 사건의 실체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너를 기다리며'는 15년 전 연쇄살인범에 의해 아빠를 잃은 소녀와 그녀를 보살펴온 형사, 그리고 마침내 세상에 나온 범인 등 세 사람의 복잡하게 얽힌 운명과 충격적인 진실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심은경이 목소리로 참여한 작품도 두 편이나 된다. 그는 이달 개봉 예정인 ‘로봇, 소리’에서 주인공 로봇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오는 8월 선보이는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도 더빙을 맡았다.

◇ 장동건, 스토리로 승부한다 ‘7년의 밤’

스타 장동건의 스크린 복귀도 눈길을 끈다. 2013년 ‘우는 남자’의 흥행 참패 이후 스토리에 목말랐는지 베스트셀러 소설을 극화한 ‘7년의 밤’을 선택했다.

2011년 출간된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은 한 소녀의 죽음 이후 모든 걸 잃은 남자(류승룡)와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장동건)의 이야기를 그린다. 

장동건이 선사하는 부정(父情)과 복수의 판타지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와 배급을 맡았다.

◇ ‘흥행퀸’ 손예진, 비운의 옹주 되다

충무로 여배우 중 압도적인 티켓파워를 지닌 손예진은 2월 한중합작영화 ‘나쁜 놈은 죽는다’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제주도 여행에 나선 친구들이 미스터리한 여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코믹액션을 그린 영화다. 손예진은 이번 영화에서 중화권 스타 진백림과 호흡을 맞췄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덕혜옹주’에서는 타이틀롤을 맡았다. 권비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극화한 ‘덕혜옹주’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손예진)와 그녀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손예진 외에 박해일, 김소현, 박주미 등이 출연한다.

◇ 조진웅, 이젠 신스틸러 아니라고 전해라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로 활약해온 조진웅은 올해 주연작만 3편을 내놓을 예정. ‘아가씨’ ‘해빙’ ‘사냥’으로, 모두 스릴러 장르의 영화들이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조진웅은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의 이모부 역을 맡아 생애 첫 노인연기를 펼쳤다.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다.

‘해빙’(감독 이수연)은 얼어붙었던 한강이 녹고 머리가 잘린 여자의 시체가 떠오르면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연쇄살인의 비밀을 그린 심리스릴러. ‘사냥’(감독 이우철)은 마을에서 발견된 금맥을 독차지하려는 엽사 무리와 이를 저지하는 사냥군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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