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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수능 정확한 분석·모집전망 토대로 희망대학 미리 정해야

입력 : 2015-11-23 01:00:00 수정 : 2015-11-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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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 발표 전 지원전략 세우기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아직 공식 성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성적 발표 전까지 무엇을 하며 입시를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16학년도 수능의 정확한 분석과 올해 모집 전망을 토대로 입시흐름을 파악하고 미리 지원하고 싶은 대학을 정리해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적발표 전까지 무엇을 해야 할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2016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2016학년도 수능 응시 원서접수 결과 재학생은 전년보다 1만2976명 감소한 48만2051명이 접수했고 졸업생은 4551명이 증가한 13만6090명이 접수해 전체 접수인원의 21.6%로 나타났다. 재학생은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자연감소이지만, 졸업생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쉬운 수능 영향 아래 한두 문제 차이로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졸업생들의 적극적인 재수 도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응시 영역별로는 국어A 선택자가 29만6075명으로 47%, B형 선택자가 33만4111명으로 53%를 차지했다. 수학의 경우 A형은 42만7925명으로 72.1%, B형은 16만5826명으로 27.9%를 차지했다. 국어와 수학 모두 전년도에 비해 B형 지원자가 소폭 증가했다.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한 입시학원이 마련한 `2016 수능 가채점 긴급분석 설명회`에서 많은 학부모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수능 점수가 공식 발표되기 전에도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원점수, 표준점수를 예측하고 지원가능 대학의 구체적인 반영비율을 미리 정리해두면 입시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는 지난해까지는 전반적으로 수능이 쉬워졌던 것에 따라 계열별 반영비율이 높고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B형에 집중하려는 수험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까지의 쉬운 수능의 영향으로 졸업생 수능 응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본인의 계열에 해당하는 B형을 선택하는 수험생도 소폭 증가했다. 남은 기간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과 정시 지원을 고려해 본인의 응시 영역에 따른 수능 대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6학년도 정시모집 전망

우선 2016학년도 정시모집은 11만6162명으로 전년 대비 1만1407명(8.9%) 감소했다. 대학별 모집인원 감소에 따라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돼 하향 지원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가군 합격 커트라인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군별 모집 중 가군 모집이 전년대비 7111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가군 감소가 전체 가군 감소의 46.4%를 차지하고 있어 수도권 진입을 놓고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년도 입시 결과 대비 가군의 합격선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울지역은 가군과 함께 나군의 감소 인원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나군의 합격선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가, 나군 모두에서 지난해보다 추가합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므로 과도한 상향 지원은 피해야 한다.

셋째로 동점자 우선순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지난해 대비 7개 대학 증가했다. 그중 강원대와 명지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등 선호가 있는 대학들이 수능 100% 전형으로 변경했다. 수능 100% 전형은 수능+학생부 전형보다 동일 점수대 인원이 많을 수 있다. 수능이 쉽게 출제된 과목은 커트라인에 많은 학생이 몰릴 수도 있다. 수능 100% 전형에 지원하려면 동점자 처리 기준까지 고려한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동점자 처리기준은 통상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 영어 또는 국어 성적 우수자, 자연계열은 수학, 영어 성적 우수자에게 우선순위를 둔다. 가령 부산대는 자연계열 동점자 처리기준에서 수능 수학, 영어, 최근 졸업자, 연소자 순으로 뽑는다. 이처럼 자연계열에서도 2순위를 영어로 선발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넷째, 과학탐구Ⅱ가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과학탐구Ⅱ 접수 인원이 4만5466명으로 전년 대비 8258명 감소했다. 지난해 접수 대비 15.4%나 줄어든 수치다. 과탐Ⅱ 영역은 서울대 또는 일부 의대에서 지정을 하거나 가산점을 얻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접수 인원 감소로 한 문제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되었다. 생명과학Ⅱ 접수 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했는데 전년도 수능에서 생명과학Ⅱ 가 어려웠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평가에서 응시인원이 줄면 한 문제 영향력은 더 커진다. 과탐 Ⅱ영역 성적이 좋지 못하면 만회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직후 가채점 성적으로 정시 지원 전략 세우기

수능 직후 가채점 성적으로 정시지원 전략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서 단계별로 알아보자. 우선 가채점이 끝나면 정시로 지원할 대학의 범위를 찾아야 하는데 이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지원참고표다. 원점수 합 기준으로 지원할 대학을 대략적으로 찾을 때 지원참고표를 활용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실제 정시에서는 원점수가 아니라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채점 지원참고표는 자신의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참고표 위와 아래까지 지원할 대학의 범위를 찾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로 원점수만으로 정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백분위와 표준점수가 얼마나 될지 예상해봐야 한다. 온라인 입시업체에 가채점 성적을 입력하면 예상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각 대학별 활용지표에 맞춰 합격 가능성을 알려주므로 지원참고표만으로 정시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보다 정확하다.

세번째 단계는 지원 가능 대학의 전형방법과 성적환산 방법을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다. 지원참고표와 온라인 모의 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해 지원할 대학 범위를 정했다면 대학별 전형방법과 수능 반영방법,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학생부 반영 방법, 성적 환산 방법 등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성적 환산 방법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므로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적에서 가장 유리한 대학과 대학군을 찾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지원참고표의 표 머리에 전형방법과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이 정리돼 있으니 놓치지 말고 확인하자.

마지막 단계는 전년도 입시 결과와 올해 입시 흐름을 파악해 두는 것이다. 수능 후 열리는 설명회들에 참석하면 올해 입시 흐름과 전반적인 정시 전망을 아는 데 도움이 된다. 대규모 설명회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딱 맞는 정보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설명회에 참석하기 전에 어떤 내용으로 설명회가 진행되는지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또 대략적인 자신의 성적 수준을 알고 가면 자신에게 해당되는 내용 위주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소규모로 진행되는 설명회는 대형 설명회에 비해 구체적인 내용으로 진행되고 질문도 할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얻기 편하다.

각 대학 입학처에서 입시정보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지원할 대학을 정했다면 해당 대학의 입학처에서 상담을 받아보자. 대학 전형 방법에 맞춰 성적을 환산해주고 전년도 결과도 얻을 수 있어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전년도 결과 기준이기 때문에 올해 상황에 맞춰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도 고려해봐야 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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