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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총책 검거 작전… 파리 외곽서 총격전

입력 : 2015-11-18 23:19:15 수정 : 2015-11-19 03: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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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경찰, 용의자 은신처 기습… 2명 자폭·사살… 7명 체포… 테러 가담 총 16∼19명 추정 11·13 파리 연쇄 테러 용의자들을 추적 중인 프랑스 경찰이 18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한 공동주택을 습격해 검거작전을 펼쳤다. 6∼7시간에 걸친 총격전 끝에 용의자 2명이 자폭 또는 사살되고 7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 5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검거 작전은 파리 테러의 배후 지령자로 지목되고 있는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사진)를 타깃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우드는 전날까지만 해도 프랑스와 미국 정보당국이 시리아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던 인물이다.

경찰은 이 공동주택에 용의자 여러 명이 숨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작전에 나섰다. 프랑스 BFMTV 등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경찰이 이날 오전 4시30분쯤 심야작전을 벌이던 중 ‘탕’ 하는 소리와 함께 10분가량 격렬한 총격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 테러 용의자는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살했다. 이번 검거 작전은 지난 13일 자폭테러가 발생했던 스타드 드 프랑스 인근 레퓌블리크 거리가 봉쇄된 채 진행됐다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시당국은 주민들에게 가급적 집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요청하며 “추가 테러가 아니라 경찰이 작전을 벌이는 중”이라고 안심시켰다.

이날 체포 또는 사망한 용의자 9명은 파리 18구에서 추가 테러를 벌이려다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들 9명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아바우드가 포함됐는지 여부도 불명확하다. 이들을 포함할 경우 파리 테러 가담자는 최소 16∼19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랑스 수사당국의 감시카메라 영상 판독 과정에서 제9의 테러 용의자가 새로 드러나기도 했다. 당국은 전날 파리 10구, 11구의 술집과 식당 등을 향해 거리에서 총기난사를 가한 남성이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두 명이 아니라 세 명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영상 분석을 통해 범행에 사용된 검은색 세아트 차량에 세 명이 타고 있는 장면을 찾아냈다. 국제 수배령이 내려진 살라 압데슬람(26)과 자폭한 그의 형 이브라힘(31) 외에 한 명이 더 있었던 셈이다. 세아트 차량은 후에 몽트뢰유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안에는 AK소총 세 정이 들어 있었다.

압데슬람 3형제 중 막내 모하메드는 이날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는 BFMTV를 통해 수배 중인 형 살라가 자수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형이 어디에 있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걱정하고 있다”며 “형이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건 다음날인 14일 새벽 국경을 통과해 벨기에로 달아난 살라는 나흘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벨기에 당국은 살라가 도주할 당시 함께 차를 타고 있었던 함자 아투(21)와 모하메드 암리(27)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두 사람은 “새벽 2시쯤 압데슬람이 ‘내 차가 고장났으니 차에 태워 달라’고 해 아무런 의심 없이 부탁을 들어줬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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