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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전용 VIP 체크카드
비자 간소화·입국 수속 등 편의 제공
국내 카지노 이용 혜택으로 중국 현지에서 물의를 일으킨 ‘한국방문우대카드’는 지난해 3월부터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방문위원회, 우리은행과 함께 추진한 외국인 전용 VIP 체크카드다. 보다 편리하게 한국을 방문해 고품격의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카드를 발급하는 기준은 우리은행 중국 현지지점에 30만위안(약 5500만원)을 예치하거나 기타 법무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이다.

카드를 소지한 사람에게는 비자 발급을 간소화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최대 5년 기한의 복수사증을 발급하도록 해주고 있다. 또 입국 심사 시 전용심사대를 이용하게 해 입국수속에서도 편의를 제공한다. 각종 백화점·면세점·호텔·항공은 물론 중국인들이 한국을 자주 찾는 이유인 성형외과 시술과 종합검진 서비스에서도 일부 협력업체들과 제휴해 각종 서비스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 혜택 가운데 카지노 업체도 포함돼 있다.

문체부는 카드 발급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각종 쇼핑 및 의료 혜택에 그치지 않고 전국 주요 지자체와 유관기관, 민간기업과 협력해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관련 정보를 담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체크카드 사용액이 크지 않은 실정에서 이 같은 관광코스 홍보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는 미지수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사용 수익은 국내 체크카드 사용액의 30%로 2013년 대비 30%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사용 증가는 국내 카드사 수익에 긍정적 요인이나 효과는 아직까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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