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朴 대통령 "남북 신뢰·협력의 분기점 서 있다"

입력 : 2015-09-29 17:56:37 수정 : 2015-09-29 21:45: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엔총회 기조연설… 北에 8·25 합의 이행 촉구
"통일된 한반도 간절히 기원"… PKO 추가 파병 등 제시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신뢰·협력이라는 그 새로운 선순환의 동력은 남북한이 8·25 합의를 잘 이행해 나가면서 화해와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실천해 나가는 데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8·25 합의를 이루어냈고 이제 신뢰와 협력이라는 선순환으로 가는 분기점에 서게 됐다.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가 정치·군사적 이유로 더 이상 외면되어선 안 될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행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강력히 경고하고 개혁과 개방을 촉구하며 한반도 통일 비전을 제시했다. 뉴욕=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어로 진행된 23분간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 및 동북아 역내 평화실현 ▲한반도 통일비전 ▲유엔 등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라는 3가지 분야에 대한 구상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통일 당위성 등을 강하게 역설한 것은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무력 도발을 시사한 상황에서 한반도 안보 위협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리고 경고해 도발을 억지하려는 ‘예방외교’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추가도발보다 개혁·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핵개발을 비롯한 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세계와 유엔이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북한이 경제를 개발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통일된 한반도를 거론하며 “유엔이 1948년 대한민국의 탄생을 축복해 주었던 것처럼 통일된 한반도를 전 세계가 축하해 주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국제 사회의 협력과 공조를 요청했다. 나아가 “평화통일을 이룬 한반도는 핵무기가 없고 인권이 보장되는 번영된 민주국가가 될 것이며 70년 전 유엔 창설자들이 꿈꾸었던 평화와 인간 존엄의 이상이 한반도에서 통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유엔과 모든 평화 애호국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 기여방안에 대해서는 ▲유엔과의 협의를 거친 평화유지군(PKO) 추가파견 ▲아프리카 연합과의 실질적 파트너십 강화 ▲시리아 난민 관련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강화 계획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 ‘평화유지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분쟁지역의 재건지원과 인도적 활동을 위해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내 평화유지활동의 역량 제고를 위해 아프리카연합(AU)을 통해 레벨2급 의료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