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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내년 총선 부산 출마 심사숙고할 것"

입력 : 2015-09-23 18:41:25 수정 : 2015-09-23 23: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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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단독 인터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얼굴) 대표는 23일 내년 4월 20대 총선 때 부산지역에 출마하라는 당 안팎의 요구에 대해 “(총선을 위해) 어느 길이 더 도움 되는 길인지 심사숙고하려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그것(불출마)보다 더 도움 되는 길이 있다면 저는 어떤 길이든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불출마를 선언한 입장을 바꿔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혁신위가 이날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전직 대표들에게 부산을 포함한 열세지역 출마 등 ‘살신성인’의 결단을 촉구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 노원병이 지역구인 안 전 대표는 “정치인은 지역주민과의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와 부산 동반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저는 어떤 일이든 선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가능성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선거구제 협상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조금 더 열린 자세를 가져준다면 충분히 국민이 기대하는 만큼 좋은 길이 열려 있다”며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공천제) 도입의 일괄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어 “정개특위에서 논의하고 타결되지 않으면 양당 대표가 만나 크게 타결하자고 하는 것은 김 대표도 제안했고 저도 제안하고 있고 길은 열려 있다”며 “김 대표가 결단을 내린다면 내일이라도 만나 담판을 지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권이 추진 중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표는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한다는 것은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예가 없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제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하는 ‘청년희망펀드’ 캠페인과 관련해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성금을 강요하듯이 월급쟁이들에게 강요돼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그럴 경우 일종의 준조세처럼 결국은 기업의 부담을 늘려 주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용출·홍주형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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