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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얘기할 단계 아니라지만…

입력 : 2015-08-25 11:40:06 수정 : 2015-08-25 13: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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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브리핑 중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놓은 말이다. 김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했으나 이번 남북 합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직접 만남이 관건이 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번 남북 접촉이 양측 정상의 뜻과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인사인 김 실장과 북한 내 서열 2위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도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북측은 회담 과정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정회를 요청하고 김 제1위원장의 훈령을 받았고, 우리도 박 대통령이 거의 실시간으로 회담 진행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점이 주목된다.

남북정상회담은 성사 자체가 평화통일 기반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정권의 큰 업적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현 정부도 양측의 신뢰가 쌓이는 정도를 봐가면서 정상회담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은 진보정권이던 김대중·노무현 정권 당시 한차례씩 이뤄졌지만 보수정권인 이명박 정부 때는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2009년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비밀회동까지 하면서 추진했지만 결 국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청와대가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는 것처럼 남북 정상이 마주앉기까지의 여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다소 비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김청중·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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