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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 "北 도발의 악순환, 이번 기회에 끊어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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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21 19:59:05 수정 : 2015-08-22 0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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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북한의 지뢰도발이 발생한 서부전선 GP를 순시하는 한민구 국방장관.


한민구 국방장관은 21일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과 포격 도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북한 도발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담화에서 한 장관은 “지난 4일의 북한 지뢰도발과 20일의 포격도발은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이라며 “북한의 호전성을 드러낸 비열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뢰도발에 따른 우리의 응당한 조치”라며 “북한이 이를 구실로 추가도발을 해온다면 군은 가차없이 단호히 응징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제3군 사령부를 전격 방문해 전날 포격 도발을 감행한 북한군의 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 왼쪽과 오른쪽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제공
한 장관은 “국방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지켜내고, 이번에야말로 북한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겠다”며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제 하에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께서는 우리 군의 능력과 대비태세를 신뢰하고 유언비어에 흔들림 없이 생업에 종사해달라”며 “접적지역 주민 대피 지원 등을 포함해 국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 전개되는 모든 상황을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우리 군은 결연한 의지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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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관련 시설을 철거할 것을 요구한 상황에서 한 장관의 담화는 북한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예비군 징집’ 등의 유언비어로 야기되는 국민의 불안을 잠재워 북한의 ‘남남 갈등’ 유발 전략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포격도발로 남북관계가 초긴장 상황인 21일 오후 군인을 태운 차량이 경기도 연천군 중면 면사무소를 지나 부대로 들어가고 있다.
연천=이제원기자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담화와 관련해 “우리 군의 입장은 분명하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계속될 것이며, 북한은 도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전군 작전지휘관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효과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라”며 “북한은 22일 오후 5시 이후 어떤 방식으로든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굳은 결의를 갖고 이번 상황을 잘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군 당국이 북한의 요구에 대해 흔들림없는 자세를 유지함에 따라 22일 오후를 전후로 한반도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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