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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메르스 공포' 과장됐다고?

입력 : 2015-05-29 16:58:32 수정 : 2015-05-29 17: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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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신종바이러스 질환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가 2명 늘어 총 9명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와 관련된 근거 없는 괴소문이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카카오톡·트위터 등 SNS에서는 또 "당분간 OO병원에 가지 마세요. 6번째 환자가 오늘 새벽 OO병원에 왔다가 메르스 확진 나서 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OO병원 집중치료실(ICU)이 폐쇄됐다고 하니, 혹여나 병원 근처엔 안가는 것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에볼라 바이러스 대유행 때 퍼진 바 있는 각종 괴담이 재생산되면서 '메르스 공포'를 부추기고 있다.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메르스 괴담 병원인 A병원측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의 걱정도 크다. 온라인 카페에서는 메르스 발병 지역과 환자 입원 병원 등의 정보가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근거 없는 정보임에도 자녀를 학교에 보내도 되는지 등 해당 지역 학부모들의 질문이 계속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김모(30)씨는 “우리 아이가 메르스 감염 관련 얘기를 듣고 걱정하고 있어 안심시키느라 애를 먹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초기부터 질병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국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면서 의사소통을 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직장인 박모(28·여)씨는 "메르스 의심환자가 해외로 나갈 때까지 정부가 전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대학원생 이모(29)씨는 "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이 같은 불안감을 가중시킨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메르스 공포가 과장돼 있다면서 괴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국의 발 빠르고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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