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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대학서 4612명 선발… 출제경향·기출문제 반드시 숙지를
박근혜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대입 전형요소는 바로 적성고사다. 적성고사는 2014학년도에 30개 대학에서 1만9420명을 선발하는 데 활용됐다가 2015학년도에 13개 대학에서 5835명 선발로 4분의 1 가까이 줄었다. 2016학년도에는 대진대와 한국기술교육대학이 적성고사를 제외하면서 가천대, 고려대(세종), 금오공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대전·성남),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홍익대(세종) 등 11개 대학에서 4596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약 1200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인원에게 적성고사를 통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1318대학진학연구소 유성룡 소장의 도움을 받아 2016학년도 대입에서 적성고사를 반영하는 대학과 전형, 적성고사 대비법 등을 알아봤다.


적성검사는 객관식 시험으로서 논술이나 심층면접에 비해 대비하기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쉬운 만큼 경쟁이 치열해 대학별 출제경향과 기출 및 예상 문제 등을 반드시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사진은 한 대학 적성고사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내신 3등급 이하 수험생들 수시지원 시 선호

적성고사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3등급 이하인 수험들이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할 때 대비하는 전형요소로, 수능시험보다는 문제가 쉽고 출제유형이 학교 시험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적성고사의 성격 때문인지 지금껏 지원 경쟁률이 20 대 1 정도로 높았다.

2015학년도의 경우 서경대 일반전형은 34.3 대 1, 한성대 적성우수자전형은 29.3 대 1, 한국산업기술대 일반학생(적성)전형은 24.6 대 1, 고려대(세종) 일반전형은 21 대 1, 한신대 일반전형(전공적성고사)은 19.3 대 1, 수원대 일반전형1은 15.6 대 1, 일반전형2는 17.1 대 1의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였다. 비록 실시 대학과 선발인원이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지원 경쟁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성검사의 반영률은 2014학년도까지만 해도 대부분 대학이 50% 이상으로 높았다. 그러나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이 ‘학생부 교과전형’에 포함됨에 따라 반영률이 대부분 40%대로 낮아졌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별 반영률은 금오공대가 47.5%로 가장 높고 이어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 45%, 수원대 41.2%, 나머지 7개 대학 모두 40%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고려대(세종)·금오공대·홍익대(세종)에서 적용한다. 고려대(세종)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영어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다(단, 수학과·신소재화학과·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제어계측공학과는 수학 영역은 B형).

금오공대는 경영학과만 영어영역을 포함한 3개 영역의 합이 13등급 이내이고,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학영역을 포함한 3개 영역의 합이 13등급 이내다.

홍익대(세종)는 모집단위에 따라 차이가 있다. 광고홍보학부는 국어A/B, 수학A/B, 영어, 사회/과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의 평균이 3등급 이내이고, 건축공학부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다. 자율전공은 국어A/B, 수학A/B, 영어, 사회/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다. 기타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A/B, 수학A/B, 영어, 사회/과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의 평균이 4등급 이내, 기타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4등급 이내이다.

◆적성고사, 수능시험보단 쉬운 객관식 시험

적성검사는 객관식 시험으로 논술이나 심층면접에 비해 대비하기가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능시험보다 쉽게 출제돼 조금만 노력해도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쉬운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정확히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히 빨리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특히 출제영역을 대부분 수능시험과 같이 국어(언어)·수학(수리)·영어 영역으로 출제하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하고 있어 수능시험과 함께 대비해도 도움이 된다. 다만, 난이도가 수능시험의 70∼80% 수준이므로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피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가천대의 경우 ‘출제유형이 수능과 비슷하고 국어·수학·영어 모두 고교 교육과정에서 80% 이상, 교육과정 응용문제에서 20% 정도로, 고교에서 충실히 수능 준비를 한 학생들은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금오공대는 출제범위를 고교 3학년 전 과정으로 안내하고 있다. 대학별 구체적인 출제 경향이나 범위 등은 2016학년도 수시모집요강을 참조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대학별 출제영역은 가천대·을지대·한국산업기술대가 국어·수학·영어 영역, 고려대(세종) 인문계는 국어·영어 영역, 자연계는 수학·영어 영역이다. 금오공대·서경대·성결대·수원대·한성대·한신대는 국어·수학 영역, 홍익대(세종)는 영어·수학 영역으로 출제한다.

전체 출제 문항수는 한국산업기술대와 한신대가 80문항으로 가장 많고, 금오공대·서경대·수원대·을지대·한성대 60문항, 가천대·성결대·홍익대(세종) 50문항, 고려대(세종) 40문항이다. 시험 시간은 홍익대(세종)가 100분으로 가장 길고, 이어 고려대(세종)·금오공대·한국산업기술대가 80분이고 나머지 대학들은 60분으로 동일하다.

◆적성검사 이렇게 대비하자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경우 첫째, 대학별 평가요소와 출제유형을 정확히 알고 대비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들은 국어와 수학 영역으로 출제하나, 가천대·을지대·한국산업기술대는 영어 영역이 추가된다. 대학별로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희망 대학이 어떤 영역으로 몇 문항을 출제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둘째, 수능시험이 아닌 적성고사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적성고사 문제를 푸는 방식은 수능시험과 다르다. 예를 들면 수능 국어영역에서 시 문제가 제시된다면 시의 전체적인 의미와 배경 등을 파악해야 하나 적성고사에서는 주어진 시를 읽고 핵심적인 단어 한두 개만을 찾아 답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수능 수학영역에서는 고등학교 수학의 여러 주제들이 섞인 복합적인 문제들이 출제되지만, 적성고사에서는 중·고등학교 교과서 수준의 기본적인 문제들이 출제된다. 따라서 수학의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자습서 등을 활용해 대비해도 도움이 된다.

셋째, 기출문제의 유형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학별 기출문제의 유형을 익히고, 관련 예상 문제나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최근 들어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고 있어 기출 및 예시 문제를 교과서와 연관시켜 익히는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넷째, 답을 추론하는 방식을 익히고 시간 안배에 유의해야 한다. 그동안 적성고사를 실시한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상당수 수험생의 실패 원인은 무작정 문제만 풀었지, 답을 추론하는 방식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시간 안배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성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답을 추론하는 훈련과 시간 안배 훈련이 필수적이다.

다섯째,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어라. 적성고사는 문제풀이 시간이 매우 짧다. 따라서 잘 모르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고 다음 문제를 풀어야 그래도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정확히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히 빨리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도움:1318대학진학연구소 유성룡 소장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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