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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임신 자청한 50대 女…세계 최초 '딸 대리모'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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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08 10:08:39 수정 : 2015-05-08 10: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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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딸의 난자를 이식해 대리 임신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실제로 영국의 한 부부가 사망한 딸을 대신해 임신하겠다며 의료당국에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59세 여성이 숨진 딸을 대신해 임신하겠다며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여성 입장에서는 '손주'를 직접 임신하는 셈이다. 여성의 딸은 대장암으로 지난 2011년 사망했다.

여성의 딸은 대장암 판정을 받았을 당시 미혼이었으며, 언젠가 완쾌하면 임신하고 싶다며 자신의 난자를 런던의 한 병원에 기증했다. 이 병원은 시험관을 이용한 체외수정(IVF)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차도는 없었고, 여성은 결국 숨을 거뒀다. 이 여성은 죽기 전 엄마에게 ‘나 대신 자식을 임신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국 의료당국은 여성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여성의 딸이 죽기 전 엄마에게 대리임신을 요청한 공식자료가 어디에도 없다는 게 이유다. 결국 여성은 영국에서 자신의 꿈을 거절당하자 미국 뉴욕의 한 의료센터로 눈을 돌렸다.

놀랍게도 뉴욕의 의료센터는 여성의 꿈을 이뤄주겠다며 직접 나섰으며, 여성의 대리임신에서 출산까지 총 6만파운드(약 1억1000만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물론, 칼은 여성과 의료당국의 줄다리기를 중재하는 법원이 쥐고 있다.

만약 법원이 여성의 대리임신을 허락한다면 이 여성은 딸을 대신해 '손주'를 낳을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직 의료계에 엄마가 딸을 대신해 임신했다는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이 여성이 세계 최초로 ‘딸의 대리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뉴욕 의료센터 측도 여성의 꿈을 이뤄주겠다고 했지만, 100% 확신을 한 건 아니다. 이들은 폐경기를 지난 여성의 나이를 고려, 임신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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