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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강행, 국내 규탄집회 잇달아

입력 : 2015-02-22 14:27:34 수정 : 2015-02-22 22: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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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다케시마(竹島·독도 일본명)의 날’ 기념식을 22일 오후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개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행사에는 미조구치 젠베에(溝口善兵衛) 시마네현 지사와 현 출신 국회의원, 주민 등 500명이 참석했으며, 일본 정부는 마쓰모토 요헤이(松本洋平) 내각부 정무관(해양정책 영토문제 담당, 차관급)을 정부 대표로 파견했다.

정부 대표 참석은 아베 정권 발족 이후 3년 연속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일본측이 정부 대표를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파견하겠다고 밝히자마자 외교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한국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시마네현은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 관할로 편입한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해 2005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집권 자민당은 2012년 총선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정부 주최로 개최하겠다고 공약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22일자 사설에서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가 한국에 불법 점령돼 있다”면서 “다케시마의 날을 정부 제정일로 격상해 기념식도 정부 주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올해 들어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표기한 한글판 방위백서를 국방부에 전달하고, 관련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리는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규탄하는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등이 잇따랐다.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회원 150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철회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와 교과서를 통한 역사 왜곡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행사를 끝낸 뒤 아베 신조 총리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을 대사관에 전달했다.

독도로 본적을 옮긴 사람들의 모임인 독도향우회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올해도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념행사에 차관급을 파견해 독도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도중 자신을 ‘독도수호운동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소개한 최모(51)씨가 “아베 총리는 사죄하라”고 외치며 오물을 채운 500㎖ 들이 플라스틱 통을 일본대사관을 향해 던졌다.

오물통은 대사관 앞 기동대 차량에 맞아 터졌다.

경찰은 최씨가 과거에도 수차례 오물 등을 투척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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