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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파주 MDL서 총격전···軍 "피해 없어"

입력 : 2014-10-19 20:22:59 수정 : 2014-10-20 08: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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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군 병력이 파주 인근 군사분계선(MDL)에서 총격전을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전 8시10분부터 북한군 10여 명이 경기도 파주지역 MDL에 접근해 경고방송을 했으며 오후 5시40분 재차 MDL 인근에 접근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 군의 경고사격 직후 북한군이 사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2발이 아군 GP(감시초소) 인근에서 발견돼 군 당국은 북한군 지역으로 추가 대응사격을 가했다.

총격전이 발생한 장소는 판문점에서 서쪽으로 6km 떨어진 곳이다.

북한군 10여명은 이날 오전 8시10분부터 지형지물을 숙지하며 우리 군의 동향을 관측하다 오후 들어 MDL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군은 7차례에 걸쳐 “넘어오면 사격하겠다. 철수하라”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실시했으며, 북한군이 MDL 선상까지 접근하자 오후 5시40분쯤 경고사격을 가했다.

이에 북한군이 대응사격에 나서 아군 GP(감시초소) 인근의 고가초소 콘크리트 벽에 2발이 피탄됐다.

우리 군은 오후 5시45분 북한군 GP를 향해 기관총 수십여발을 발사했으며 북한군도 바로 응사했다.

이후 북한군은 MDL 북쪽으로 철수했다.

합참 관계자는 “아군의 피해는 없으며, 오후 5시 파주 지역 민통선 북방 일대의 관광객과 영농주민 등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18일에는 강원도 철원 MDL 인근에서 북한군이 푯말 확인 활동 등을 펼치는 것을 경계중이던 우리 군 병력이 발견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가했다.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지난 10일 연천 일대에서 대북 전단을 향해 14.5mm 고사총을 발사하고, 16일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과정을 공개한 직후에 이루어진 것이다.

북한군의 MDL 접근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대부분 아군의 경고사격 직후 돌아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대해 대응사격을 하고 있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해 “그 의도를 정밀분석해봐야 한다”면서도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보는 것일 수 있고, 2차 남북고위급접촉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명분쌓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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