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000만 관객 동원한 흥행작 성공요인 보니…

입력 : 2014-08-10 19:08:35 수정 : 2014-08-11 11:38: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영화 ‘명량’이 최단기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역대 12번째 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연간 관람객 2억명의 시장을 형성한 국내 영화계에서 1000만 관객 돌파는 이제 진정한 흥행작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충족시켜야 할까.

◆연기파 배우가 주연 맡아야

1000만 영화에 등장한 주연배우를 살펴보면 배우의 ‘파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단순히 인기 배우가 아닌 연기파 배우여야 한다. 송강호, 김윤석, 류승룡, 이병헌, 설경구처럼 인기뿐만 아니라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다. 젊고 인기 있는 배우는 티켓 파워가 있지만 단 한 명도 들지 못했다. 1000만 영화에 두 번 이상 이름을 올린 배우는 송강호(‘괴물’·‘변호인’), 류승룡(‘7번방’·‘광해’·‘명량’), 설경구(‘해운대’·‘실미도’)로 40대 이상 남자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모든 연령층이 즐겨야

특정 연령층만 관람할 경우 1000만 근처에도 가기 어렵다. 1000만 영화의 연령대 비중을 살펴보면, 개봉 후 4주간 10대 비중은 4.3% 이상, 40∼44세는 14.9% 이상으로 타 영화에 비해 높다. 이는 20, 30대의 주된 관람객층뿐 아니라 10대와 40∼44세가 두루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가 1000만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명량’은 40대 관객 수가 20대 관객을 넘어섰고, 이 영화를 본 10대의 50%는 부모와 함께 관람했다.

◆방학에 개봉해야

여름과 겨울의 방학 시즌은 성수기다. 연중 관람객 수가 가장 많은 때다. ‘광해, 왕이 된 남자’(9월 추석)를 제외한 모든 1000만 영화가 방학 시즌에 개봉했다. ‘명량’은 방학인 동시에 관람료가 5000원인 ‘컬처데이’(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개봉했으며, 1000만을 넘긴 이후 3주차에도 광복절 연휴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압도적 독주는 금물

전 국민 5명 중 1명이 봐야 하는 만큼, 경쟁작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둘 때 탄생하기 쉬울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500만 전후의 규모 있는 영화 한두 편이 함께 시장을 이끌어 나갈 때가 더 유리하다. ‘명량’의 경우 ‘군도’, ‘해적’, ‘드래곤 길들이기2’ 등 다양한 장르의 러닝메이트가 있다.

◆개봉 3주차 ‘뒷심’이 있어야

개봉 직후 초반 기대감으로 관객몰이를 하다가 3주차에 접어들면 보통 소강상태를 보이는데, ‘광해’의 경우는 개봉 초 저조한 객석률이었지만 3주차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입소문과 함께 3주차에 추석연휴를 만났기 때문이다.

◆‘보고 또 보고’ 비율 높아야

1000만 영화의 또 다른 공통점은 종영 시의 재관람률이 5%가 넘는다는 것이다. 지난 7일 현재 ‘명량’의 재관람률은 3.7%로 한국영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개봉 10일 만의 이러한 재관람률은 경이적인 수치다.

김신성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