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거물급 정치인 희비…이정현·나경원 '웃고' 손학규·임태희·김두관 '고배'

관련이슈 2014년 7.30 재보선

입력 : 2014-07-30 23:38:49 수정 : 2014-07-30 23:38: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7·30 재보선에서 거물급 스타 정치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전남 순천·곡성) 후보가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전남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켰고,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는 새누리당 유일한 3선 여성 정치인으로 당당히 국회에 입성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임태희 후보(수원정)은 고배를 마셨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의 잠룡'으로 불리는 손학규(수원병), 김두관(경기 김포) 후보가 새누리당의 정치 신인에게 잇따라 패하면서 향후 전략공천을 단행한 당 지도부에도 책임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노회찬(동작을) 후보는 또다시 풍찬노숙이 불가피해졌다.

◇거물들의 귀환…여야 권력구도 '흔들'

이번 재보선의 최대 이변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당선이다. 그는 새누리당의 불모지이자 야당의 텃밭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전남지역에선 지난 1988년(13대 국회)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후 19대까지 영남 기반 정당이 단 한 석의 의석도 확보한 일이 없었다.

이 후보의 당선은 새누리당내에서 국회의장과 당 대표에 이어 비주류가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당내 역학 구도에서 적잖은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후보가 향후 박근혜 정부 2기 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주면서 당내 친박계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손꼽히는 여성 정치인인 나경원 후보의 입성도 주목할 만하다. 나 후보는 판사 출신으로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해 친이계 인사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200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낙선한 뒤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명예회복을 통해 당내 유일한 3선 여성의원으로 중량감을 갖게 됐다. 당의 요청으로 서울 중구를 떠나 동작구에서 또다시 승리를 거머쥐면서 박근혜 대통령 이후 차세대 여성 리더는 물론 대권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야권 대선 잠룡들 잇따라 '고배'…후폭풍 클 듯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은 대선주자급인 거물들이 줄줄이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주자로 꼽히는 손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지역기반이 튼튼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게 밀렸다. 특히 손 후보는 재보선의 분수령인 수원벨트에서 패배했다는 점에서 선거 패배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재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권 행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는 관측이다.

'야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두관 후보 역시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게 밀렸다.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남도지사, 민주당 대선 후보까지 지낸 김 후보는 경남을 벗어나 수도권 출마를 강행했지만 결국 낙선하면서 전략공천을 단행한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임태희 후보는 국회에 입성할 경우 4선 중진으로 복귀하면서 친이계의 구심점에 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또다시 실패하면서 야인 생활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보계의 거물'로 통하는 노회찬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기동민 전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지만 고배를 마셨다. 서울 노원병에서 동작을로 지역구까지 옮기면서 생환을 꾀했지만 실패하면서 향후 정치적 입지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