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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균씨 용인서··· ‘신엄마 딸’ 박수경도
兪 사인 미스터리···국과수 “판명불가”
경찰이 25일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3)씨를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했다. 지난 5월12일 대균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74일 만이다. 유 회장 사망으로 난관에 부딪혔던 수사에 돌파구가 생길 전망이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유 회장을 재부검했으나 사망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음모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74일 만에 검거 25일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아들 대균씨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검경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7시쯤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한 오피스텔 7층에서 대균씨를 붙잡았다. 6평 남짓한 복층 구조 원룸에 숨어있던 대균씨는 5만원권 현금 1500만원과 3600유로를 갖고 있었다. 대균씨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모가 죽었는데 기분이 어떻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검거되기 전까지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아 아버지 사망소식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각가인 대균씨는 유 회장을 도와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 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에 함께 있던 수행원 박수경(34·여)씨도 붙잡았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박씨는 구원파 내에서 ‘신엄마’로 불리는 유 회장 측근 신명희(64·여·구속기소)씨의 딸로, 지난 15일 지명수배됐다. 또 대균씨에게 오피스텔을 빌려준 수행원 하모씨 여동생도 범죄 피의자를 도운 혐의로 함께 검거됐다. 경찰은 대균씨 등의 신병을 인천지검으로 이송했고,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그간 행적 등 도피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국과수는 이날 서울 양천구 서울분원에서 유 회장 재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는 유 회장 주치의가 제출한 진료기록 등과 유 회장 추정 변사체를 비교한 결과 ▲좌측 대퇴골 길이와 추정 신장 ▲왼손 검지 끝 마디 뼈 결손 ▲왼손 약지 일부 변형 ▲금니 10개와 치아상태 등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질식사나 독극물, 지병 등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분석했지만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사인 감정에 참여한 이한영 중앙법의학센터장은 “시신이 심하게 부패했고 너무 많은 조직이 손실돼 사인을 규명할 만한 실마리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유 회장 시신 수습 과정에서 수거하지 못했던 목뼈 1점과 머리카락을 이날 윤모씨로부터 회수했다. 윤씨는 지난 22일 새벽 뉴스를 보다가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던 중 목뻐와 머리카락을 습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회수한 목뼈와 머리카락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김준모·정선형·권이선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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