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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기업과 연계 안 된 R&D엔 투자 안 한다”

입력 : 2014-07-16 06:00:00 수정 : 2014-07-16 06: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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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재 산자부 R&D단장
정부가 앞으로 기업과 연계되지 않는 산업기술 연구·개발(R&D) 과제에는 자금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국가 산업기술 R&D가 이를 제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 기업과 동떨어진 채 진행돼 제품개발로 연결되는 실적이 매우 부진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박희재(사진)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기술센터의 집무실에서 세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산학협력이 연계되지 않으면 국가 R&D 자금을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미래 먹거리가 될 대형 R&D사업을 발굴하고, 17조원에 달하는 국가 R&D 자금 중 산업기술 분야에 할당된 2조원의 집행을 기획하는 일을 담당한다.

그는 “R&D 자금을 연구자들이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체와 쌓은 실적 등과 비례해 지원할 방침”이라며 “국가 R&D 자금을 지원받은 연구자들은 앞으로 연계 기업이 어떤 제품을 세계시장에 내놓느냐에 따라 평가를 받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당장 내년 R&D부터 기업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R&D는 기업의 밸류체인(기업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과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전에는 기술에 중점을 뒀다면 내년부터는 어떤 밸류체인 또는 어떤 기업군을 지원할 것인가로 무게중심을 옮겨 좀더 현장과 기업, 시장의 수요에 다가가겠다”고 설명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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