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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중독 위험군 18만7000명

입력 : 2014-06-30 17:02:41 수정 : 2014-06-30 17: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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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11·가명)군은 아침에 눈을 뜨면 엄마보다 스마트폰을 먼저 찾는다. 밤새 학급 ‘단톡방(단체 대화방)’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살피고 하루를 시작한다. 친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모두 도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학교 수업시간에도 선생님의 눈을 피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린다. 김 군처럼 스마트폰이 없으면 하루를 보낼 수 없는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은 어림잡아 10명 중 1명 꼴로 추정된다.

30일 교육부와 여성가족부가 지난 4∼5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56만 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인터넷(게임) 이용 습관에 관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1.9%(약 18만7000명)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중독 위험군은 스마트폰 때문에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고, 정도에 따라 금단현상이나 집착 증상을 보인다.

연령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1만3183명(2.9%)으로 가장 심각했고, 이어 중학교 1학년 7만605명(13.5%), 고교 1학년 10만2811명(17.4%)으로 집계됐다. 전체 중독 위험군은 지난해(약 24만 명)보다 20% 가량 줄었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해 1만372명에 비해 20% 늘었다. 스마트폰 중독 연령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여가부의 분석이다.

인터넷·게임 중독 위험군은 전체의 6.7%(약 10만5000여명)으로 조사됐다. 역시 초등 4학년이 1만9477명(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중1 4만3187명(8.3%), 고1 4만2393명(7.2%) 순이었다.

여자 청소년 중에서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남자 청소년은 인터넷 중독 비율이 높았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여자 청소년은 11만4442명으로 남자 청소년 위험군인 7만2157명의 약 1.6배에 달했다. 반대로 게임 중독은 남자 청소년이 6만6446명으로 여자 청소년 3만8611명 보다 약 1.7배 많았다.

김성벽 여가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중독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들은 보호자 동의를 얻어 전국 20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179개 치료협력 병원과 연계한 상담 등 중독 치료에 나설 계획”이라며 “스마트폰 중독 연령이 낮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대응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1327개 학교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설문지로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발한 한국형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척도(K척도)가 쓰였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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