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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명 동원했지만… 김엄마, 신엄마 '행적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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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11 14:25:10 수정 : 2015-01-20 19: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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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경찰, 나갈 땐 마음대로 안될 것"

6000여명을 동원해 실시한 금수원 수색에서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도피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신엄마(64)와 김엄마(58)를 찾지 못했다.

11일 검·경이 금수원 진입에 항의키 위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신도들은 금수원 정면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들어갈 때는 몰라도 나갈 때는 마음대로 안 될 것이다"며 시위를 했다.

금수원 재진입이 시작된  경기 안성시 소재 금수원 정문에는 경찰 병력이  겹겹이 줄을 지어 늘어선 채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구원파 신도 450여명은 도로에 앉아 금수원 내부 분위기를 살폈다.

금수원 신도들은 "경찰은 물러가라. 종교탄압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거나 찬송가를 불렀으며 "1000명이 올지, 2000명이 올지 모르겠지만 신도들이 계속 모이고 있다"고 했다.

어떤 신도는 "경찰이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나올 때는 우리에게 막혀 못나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금수원 정문 부근에 여경 1개 제대, 안성시청, 경기도 재난의료지원팀 등을 대기시켰다.

한편 검·경은 오전 8시10분쯤 금수원 정문을 통과해 내부를 수색하면서 8명의 수배자명단과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들고 다니며 구원파 신도들과 일일이 신원을 대조하는 작업을 벌였다.

수색팀은 신원이 확인된 신도들을 향해 "한쪽에 모여 있으라"고 방송했고 금수원 내부 주요 건물마다 경찰관기동대, 정보과 형사 등 경찰병력을 40~50여명씩 배치해 수색을 실시했다. 

구원파 신도들이 주말 예배(집회)를 보는 대강당(예배당) 주변에는 경찰병력 6개 중대 500여명이 겹겹이 배치됐다.

대강당은 유 전회장 일가 도피를 총괄 기획한 것으로 의심받는 구원파 신도 '김엄마', '신엄마' 등이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 곳이다. 

검·경은 일부에서 최대 1만명이 이용가능한 축구장 1개 크기의 대강당에 지하터널, 벙커가 있다고 말한 점을 고려해 곳곳을살폈다.

한편 검·경 수색팀은 유 전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김모(68)씨 등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된 구원파 신도 3명을 범인도피은닉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 수사대상자인 최모(44)씨와 수색을 방해한 이모(57)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오후 2시현재 금수원 내부 수색과정에서 체포된 구원파 신도는 총 5명이다.

금수원 수색을 위해 60여 경찰 기동중대와 의경, 정보형사 등 6000여명이 경찰력이 동원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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