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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엄마' 체포작전…금수원 내·외부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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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11 14:24:56 수정 : 2014-06-11 14: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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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도피를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신도들에 대한 검찰의 체포작전이 한창인 가운데 금수원 내·외부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금수원 재진입이 시작된 11일 경기 안성시 금수원 정문 앞으로는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한 경력이 겹겹이 줄을 지어 늘어서 있고 그 앞으로 구원파 신도 300여명이 도로에 앉아있다.

금수원 앞 신도들은 기자 등 외부인의 질문에는 일체 대답을 하지 않고 격앙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검찰의 금수원 수색상황 등 내부 분위기를 주시하고 있다.

금수원 신도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경찰은 물러가라. 종교탄압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거나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한 구원파 신도는 "오늘 1000명이 올지, 2000명이 올지 모르겠지만 신도들이 계속 모이고 있다"며 "경찰이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나올 때는 우리에게 막혀 못나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수원 정문 양 옆으로는 경력들과 여경 1개 제대, 안성시청, 경기도 재난의료지원팀 등이 대기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금수원 인근에는 사복을 입은 형사들이 돌아다니고 금수원 상공에는 헬기가 비행하고 있어 '특수작전'을 방불케 했다.

또 금수원 인근 약 1㎞ 밖에서부터는 도로 곳곳에 교통경찰이 배치돼 외부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우회를 당부하고 있다.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도 뜨겁다. 취재진 100여명은 금수원 정문 앞에서 신도들의 동향을 살피고 금수원 수색상황 등 내부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금수원 압수수색 현장은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검·경은 오전 8시10분쯤 금수원 정문을 통과해 내부를 수색하면서 8명의 수배자명단과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들고 다니며 구원파 신도들과 일일이 신원을 대조하는 작업을 벌였다.

수색팀은 신원이 확인된 신도들을 향해 "한쪽에 모여 있으라"고 방송했고 금수원 내부 주요 건물마다 경찰관기동대, 정보과 형사 등 경찰병력을 40~50여명씩 배치한 가운데 수색을 진행했다.

구원파 신도들이 주말 예배(집회) 등 집회 목적으로 쓰이면서 최대 1만명이 수용이 가능한 대강당(예배당) 주변에는 경찰병력 6개 중대 500여명이 겹겹이 배치됐다.

이곳은 유 전회장 일가 도피를 총괄 기획한 것으로 의심받는 구원파 신도 '김엄마', '신엄마' 등이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돼 이들 체포를 위해 수색팀의 우선 수색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대강당이 축구장 1개 크기와 비슷해 일부에서 제기되는 지하터널, 벙커 등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곳곳을 수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원파 신도들은 대강당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검·경 수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검·경 수색팀은 금수원 수색을 시작한 뒤 유 전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김모(68)씨 등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된 구원파 신도 3명을 범인도피은닉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신도 박모(43)씨도 긴급체포했다.

또 검·경 수색을 방해한 이모(57)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금수원 내부 수색과정에서 체포된 구원파 신도는 총 5명이다.

이날 수색팀의 체포대상은 유 전회장과 장남 대균씨, 이들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김엄마', '신엄마' 등을 비롯해 총 18명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금수원 강제진입을 위해 경찰에 병력지원을 요청했고 경기지방경찰청 등은 경찰관 기동대 60여개 중대와 의경, 정보형사 등 경력 6000여명을 금수원 주변에 배치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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