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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 금수원 앞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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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6 13:07:50 수정 : 2014-05-16 14: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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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총본산인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에 모여 있는 신도들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16일에 만난 한 구원파 신도 A씨는 "김기춘 실장 한 사람의 이름을 집어 거론하는게 위험하다는 것은 안다"며 "하지만 오대양 사건과 세월호 사건이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어 짚고 넘어가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신도 B씨는 지난 1991년 32명이 집단 변사한 '오대양 사건'과 관련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김 실장을 거론하며 "불리한 상황이 있을 때 구원파를 내세워 덮으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전날 오후 3시쯤 금수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원파가 오대양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돼 당시 한보와 관련된 수서비리 사건, (명지대생) 강경대 사망 사건 등이 묻혔다"며 "6공화국 정치자금 비리에 대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데 세모와 유병언이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기춘 실장은 이런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1991년의 상황이 재현되지 않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신도들은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은 오대양 사건에서는 혐의 없음을 인정받았지만 결국 별건인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아 징역 4년형을 받았다"며 "또 다시 불공정한 법집행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도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책임도 들었다.

이들은 "우리는 정부와 많은 국민들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으로 취급되는 것을 거부당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음모를 꾸밈으로써 국가의 통합과 화해를 파괴하는 사람들이 박 대통령 당신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며 "세상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드리는 충언"이라고 호소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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