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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홍원처럼 총리 사퇴하라" 터키 광산참사에 '분노 폭발'

입력 : 2014-05-16 13:12:44 수정 : 2014-05-16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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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프 예르켈 총리 보좌관도 시위대와의 충돌 현장에서 시위대를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예르켈 보좌관은 "당시 나에게 향하는 모든 모욕과 도발에 평정을 유지할 수 없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사고가 발생한 광산 소유주인 라마 잔 도그루의 부인이 집권여당인 정의개발당(AKP) 소속 정치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또 사고 발생 전 야당이 제출한 소마 탄광 안전조사요구서가 여당에 의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진 것도 논란을 부추겼다.

특히 전날 압둘라 귤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 일정에 맞춰 경찰이 탄광 입구에서 수㎞를 막아놓은 것이 알려지면서 반정부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친구가 광산에 갇혀있다는 소식을 듣고 탄광으로 발길을 돌린 엠레(18)는 로이터통신에 "친구를 기다리기 위해 이곳에 왔지만 진입이 허용되지 않았다"며 "우리보다 대통령의 슬픔이 더 크냐"고 반문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오는 8월로 다가온 터키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터키 영자신문인 투데이자만은 SNS를 중심으로 총리가 이번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공화인민당(CHP)의 에이칸 에르드미르 의원은 투데이 자만에 이같은 국가적 재난사고의 문제는 정부의 책임감이 부족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일부 국가의 정치인들이 이 같은 재난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 등도 정홍원 총리가 지난달 27일 세월호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 지난해에도 리트비아에서 발생한 쇼핑몰 붕괴사고로 총리가 사임한 사실을 덧붙였다.

인더스트리올 글로벌 유니언(IndustriALL Global Union)의 케말 오즈칸은 AFP통신에 "막대한 희생자수가 나온 이번 사고는 최근들어 발생한 최악의 광산 사고"라며 "정부와 광산 회사의 냉담한 조치는 이를 더욱 비극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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