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은 지난 오대양 수사때도 유 전회장이 한시간 반을 넘겨 출석했던 점 등에 비춰 일단 잠시 더 기다려본 뒤 공식 입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23년 전(오대양 재수사)에도 한 시간 반을 늦게 오지 않았나. 조금 더 기다려볼 것"이라며 "아직 연락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끝내 출석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을 경우 고의적으로 조사를 기피하고 있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유 전회장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의 금수원 강제진입을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현재 금수원에는 구원파 신도 1000여명이 몰리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김회종 차장검사)은 유 전회장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측근과 자녀들을 전면에 내세워 계열사 '그림자 경영'을 하면서 회사 돈을 부당하게 받아 챙겨 이득을 취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서 세월호의 안전관리를 부실하게 하도록 지시했거나 묵인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 유 전회장 일가 중 장남 대균(44)씨는 검찰 소환통보에 불응한 뒤 잠적했고 차남 혁기(42)씨와 두 딸 섬나(48)·상나(46)씨는 해외에 체류하며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검찰은 두 아들과 섬나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혁기씨와 섬나씨에 대해서는 사법공조를 통한 강제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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