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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되고 싶었던 30대 女…주변인 모두 ‘멘붕’

입력 : 2014-05-16 10:03:39 수정 : 2014-05-16 10: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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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10대인 것처럼 속이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30대 여성의 이야기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매체는 한 지역방송의 기사를 인용해 30대 여성이 10대 행세를 하다 경찰에 잡혔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채리티 앤 존슨(31)이라는 여성은 지난해 10월 텍사스 주(州) 뉴라이프 크리스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존슨은 15세로 나이를 속이고, 이름도 채리티 스티븐스로 바꿔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냈다.

존슨은 약 1년 동안 학교를 다니다가 그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긴 담임교사 링컨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입학 서류의 존슨 생년월일은 ‘1997년 11월24일’로 드러났다. 실제 나이와 비교하면 20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링컨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존슨이 우리에게 어떤 짓을 한 건지 지금도 도저히 모르겠다”며 “그의 친구로 지내온 학생은 물론이고 다른 교사들도 모두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존슨이 그렇게 우리를 속여야 했는지 이유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슨은 입학 상담을 하면서 링컨에게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나를 학대하던 아버지도 이후 돌아가셨다”며 불쌍한 처지를 호소했다. 이에 링컨은 그를 친딸처럼 여겨 자기 집에서 생활하게 했고, 옷과 생필품 등도 사줬다.

현재 존슨은 거짓 정보 제공 등의 혐의로 교도소에 갇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수감 기록상 존슨의 나이는 31살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3살 더 많은 34살이다”고 말해 한 번 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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