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지난 1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하기도 전에 3명의 부상자 명단을 손에 쥐고 있었다.
우선 박주영(왓퍼드)이 봉와직염 때문에 지난달 4일 귀국해 국내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어 '전문 키커' 기성용(선덜랜드)이 무릎 인대에 생긴 염증으로 이달초 조기 귀국하면서 두 번째 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4일에는 구자철(마인츠)이 경기 직전 마무리 훈련에서 허리를 삐끗해 결장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홍명보호에는 일시 긴장감이 흘렸다. 박주영-기성용-구자철은 말 그대로 홍명보호 전력의 핵심이어서다.
우울함도 잠시. 박주영은 귀국 이후 대표팀 주치의가 집중 치료에 나서고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직접 재활 훈련을 진행하면서 상태가 호전돼 사실상 정상적인 몸 상태로 파주NFC에 입소했다.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서울제이에스병원장)는 "박주영은 부상에서 완쾌했다"며 "수술 부위도 다 아물었고 통증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기성용 역시 오른쪽 무릎 슬개골과 정강이뼈를 이어주는 힘줄에 생긴 염증 때문에 귀국 직전 3주 동안 러닝도 못할 정도로 고생했지만 조기 귀국을 선택하면서 회복에 속도를 붙였다.
그는 파주NFC에서 하루 두 차례씩 치료를 받고, 주기적으로 인대 강화 증식 주사를 맞으면서 빠르게 회복돼 15일에는 박건하 코치와 코너킥으로 골을 넣는 게임에 나설 정도로 킥에 자신감이 붙었다.
송준섭 주치의는 "기성용은 거의 완치했다고 볼 수 있다. 훈련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회복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웃었다.
구자철 역시 허리 통증이 의심됐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며 부상 우려를 씻었다.
송준섭 주치의는 "현재 상황을 보면 19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표팀의 전술 훈련부터는 대표팀에 부상자가 전혀 없을 전망"이라고 낙관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