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000만원 프리미엄에 거래
지난 2월 입주한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중대형 평형 인기가 높다. 전용 125㎡은 평균 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35층 17개 동, 전용 84∼125㎡ 총 1885가구 규모다. 마트, 노은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고 대전지하철 1호선 반석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내 상가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장 및 강사가 직접 수업에 참여하는 학원이 운영되며, 입주후 2년 동안 건설사가 학원비 일부를 지원해준다. 유성구 지족동 L공인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매물이 많이 없지만, 특히 중대형은 1800여 가구중 100가구 정도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몸값이 더 높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충남 세종시 1-3생활권 L4블록 ‘제일풍경채’ 108㎡는 200만∼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1-4생활권 M9블록 ‘한림풀에버’(전용 99∼111㎡)도 1000만∼30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서울도 비슷한 분위기다. KB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28㎡의 평균 매매가는 작년 말 12억6500만원에서 13억5000만원으로 4개월 만에 8500만원가량 상승했다. 135㎡도 11억7000만원에서 12억6500만원으로 9500만원 올랐다.
분당도 중대형 아파트가 강세다. 이매동 ‘아름마을삼호’ 전용 101㎡의 평균 매매가는 5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00만원가량 올랐다. 수내동 ‘양지마을한양’ 134㎡도 2000만원이 오른 6억7000만원 선이다.
용인은 올해 초부터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용인 신봉동 ‘신봉마을자이2차’ 전용 134㎡는 지난해 12월 4억5750만원에서 4억4500만원으로 1250만원가량 올랐다. 보정동 ‘행원마을동아솔레시티’ 전용 98㎡와 133㎡도 각각 지난해 말보다 2000여만원씩 올라 4억2000만원, 4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중대형 아파트는 신규 청약에서도 순위 내 마감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청약접수를 진행한 민영주택 39개 단지(장기전세, 공공분양 제외) 중 중대형이 포함된 단지는 19개였고, 그중 15개 단지가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중대형 미분양 가구수는 감소세다. 지난 2월 중대형 미분양 가구수는 수도권 1만6059가구, 지방 6254가구 등 총 2만2313가구로 전월 2만3384가구에 비해 1071가구가 줄었다. SH공사가 선착순 분양 중인 세곡2지구 3, 4단지 ‘강남 한양수자인·자곡포레’(조감도) 미분양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물량은 전용면적 101∼114㎡형 129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 대로 인근 다른 동의 전세가 수준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 23만㎡의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탄천공원과 대모산자연공원, 헌인릉 등이 접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과장은 “지난 몇 년간 공급량이 크게 줄면서 다시 중대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입지 여건이 뛰어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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