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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좌파 연극…일찍 죽었어야" 실종자 가족 비판글에 '공분'

입력 : 2014-04-19 23:29:47 수정 : 2014-04-19 23: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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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신문 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일부 중에북한의 사주를 받은 종북좌파가 섞여 정부비판에 앞장서고 있다는 요지의 주장을 쏟아냈다가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람은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겨냥해 할복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P뉴스 기자라는 서모씨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를 성토하는 실종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인터뷰 동영상을 연결시켜 놓고는 "북한의 사주를 받고 선전선동하는 종북 좌파의 연극"이라며 "완전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며 "웃기는 소리. 이런 식으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야기시키는 배후세력을 밝혀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서씨는 또다른 글에서는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죽은 학생 부모중에 종북좌파들이 있다면 이런 종자들은 애도할 필요 없다"며 "잘 죽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좌파들이 섞여 있어 선전선동을 하고 있단다. 일찍 죽었어야 했는데…"라고 적었다.

서씨는 오후 들어 문제의 글들이 SNS(소셜네트워크) 상에서 논란이 되자 일부를 삭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이어 "내 목숨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 굴복 안 한다"며 "난 칼로 내 배 정도는 째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글을 정당화했다.

그는 욕설과 함께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을 향해 "종북들 사과하라. 정치화 하지 말라. 부탁이다. 한 마디 계속 잡고 늘어지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씨는 페이스북에 중앙경제지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서씨가 관여하고 있는 피플뉴스 홈페이지는 오후 6시 현재 접속이 폭주하면서 사이트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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