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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동영상’ 영문판 공개 정부는 지난 22일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중앙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것과 관련,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은 23일 오전 미치가미 히사시(道上尙史·사진)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일본이 거듭된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를 강행하고, 중앙 정부인사까지 참석시킨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측은 평소와는 달리 우리 측의 비판을 적극 반박했으며 면담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일본 측에 일본 제국주의 침탈의 첫 희생물이었던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것은 일본이 아직도 제국주의 침탈 역사를 정당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최근 일본 정부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재검토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비판에 귀를 막고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치가미 총괄공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스스로 과거사에 대한 역대 정부 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힌 만큼 한국측 입장은 사실관계에 반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일본이 과거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역사 수정주의적 움직임을 분명히 보여줬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며 일본은 주변국이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똑바로 행동해야 한다며 재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후속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독도가 역사·지리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알리는 ‘독도 동영상’ 영문판을 이날 유튜브와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또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위안부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도록 관련 사이트를 링크했다. 정부는 다음달 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집중 제기할 방침이다.

김동진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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