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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척결” “무죄 석방”… 보·혁 맞불 시위

입력 : 2014-02-17 19:25:13 수정 : 2014-02-17 19: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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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시간 달라 물리적 충돌 피해
경찰, 12개 중대 1200여명 배치
내란음모사건 선고 공판이 열린 17일 경기도 수원시 원천동 수원지방법원 앞은 ‘종북세력 척결’을 외치는 보수단체와 ‘구속자 무죄 석방’을 외치는 진보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지만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공판이 시작된 오후 2시를 앞두고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이정희 최고위원, 김미희·이상규·김재연 의원 등 통진당 및 진보단체 회원 300여명은 법원 정문 왼쪽 맞은편 인도에서 ‘내란음모 조작 박근혜 정권 규탄대회’를 열고 “이석기 의원 등 구속자 전원을 무죄선고 및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법원 정문 오른쪽 인도에서는 고엽제전우회, 특전사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400여명이 오전 11시쯤 부터 자리를 잡고 ‘민주주의를 우롱하는 종북집단 척결’을 외쳤다. 이들은 “내란음모의 원흉 이석기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의원직에서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린 1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법 앞에서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의원에 대한 유죄 선고를 외치고 있다.
수원=허정호 기자
17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선고공판이 열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법 앞에서 통진당 관계자들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이 의원의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원=허정호 기자
공판 시간이 다가오면서 진보·보수단체 회원 700여명과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법원 앞 도로는 한때 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피고인 7명을 태운 호송차량이 낮 12시쯤 법원 안으로 들어갈 때 양측의 항의 시위는 극에 달했다. 경찰은 이날 공판에 대비해 12개 중대 1200여명을 배치했다. 그러나 양측의 집회 시간이 겹치지 않았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어 공판 시작 전까지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법정에서는 피고인 7명과 15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이 출석했고, 반대편에는 검사 6명이 앉았다. 김정운 부장판사가 판결 요지와 판결 주문을 낭독하는 동안 이석기 의원은 내내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오후 4시 30분쯤 유죄판결과 함께 공판이 마무리되자 방청석에 있던 통진당 및 진보단체 회원들은 이 의원 등 피고인들을 향해 “힘내라”며 소리를 질렀다.

수원=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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